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으로 국회 일정이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5일 더이상 자유한국당을 기다려줄 수 없다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직권상정시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유한국당을 오래 기다려줄 수 없다"며 "며칠을 기다려 복귀할 타이밍을 주겠다는 것인 만큼 이번주 금요일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월요일 본회의에서 김이수 임명동의안이 직권상정되면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해 표결하는 게 맞지만 언제까지 자유한국당이 들어오길 바라겠나"며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또 "헌재소장 공백이 220일 정도 되는데 그런 상태에서 다른 사안과 연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김이수 후보자의 동성애 처벌 소수 의견과 5.18 당시 버스 운전기사 사형 선고 등에 대해 기독교계와 호남 지역의 반발이 큰 만큼 국민의당 의원들이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질지는 미지수다.
김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만나 설득하는 건 여당이 할 일"이라며 "우리는 우리 입장만 얘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김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자유한국당이 빠진 상태에서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직권상정은 안 된다"는 의견을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