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잡코리아 제공)
직장인들이 평소 가장 듣기 싫은, 불쾌한 신조어는 '맘충', '진지충', '설명충' 등 특정한 사람에 대한 혐오감을 벌레에 빗대 이르는 'OO충'이었다.
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신조어 사용이 바르고 고운 우리말을 해치는 나쁜 언어습관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854명에게 '신조어 사용 현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53.6%가 '의미가 괜찮거나 상황을 잘 표현하는 신조어에 한해 선별하여 사용한다'고 밝혔다.
'흥미롭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이라는 응답도 11.2%에 달했고 '나는 사용하지 않지만 타인이 사용하는 것에는 반감이 없다'는 응답도 23.1%로 대다수의 직장인이 신조어 사용에 그다지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 어휘 사용을 위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는 9.7%, '나는 물론 타인의 신조어 사용에도 반감이 있는 편이다'는 2.3%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구체적인 응답 그룹별로 살펴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또 연령이 낮을수록 더 신조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미에 따라 선별해서' 쓰거나 '적극적으로' 신조어를 쓴다는 응답은 여성이 68.4%로 남성 60.9%를 소폭 앞섰다. 또 연령별로는 ▲20대 75.7%, ▲30대 63.4%, ▲40대 이상 59.4%로 나이가 어릴수록 더 신조어를 사용한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이러한 신조어 사용이 바르고 고운 우리말을 해치는 데 일조한다는 것에는 직장인 대부분이 의견을 같이했다. '신조어 사용이 느는 것이 바른말 사용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직장인 69.1%가 '그렇다'고 응답한 것.
직장인들은 또 알 수 없는 신조어로 인해 세대차이를 경험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직장인 89.2%가 '신조어 때문에 세대차이를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특히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응답군에서 90%에 가깝게 높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신조어 때문에 검색을 해본 경험은 ▲20대에서 96.0%로 가장 높았고, 알만한 사람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 역시 ▲20대에서 80.9%로 가장 높아 젊은 직장인일수록 신조어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장인 절반 이상은 유난히 불쾌하게 느끼는 신조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59.7%가 '불쾌하게 느끼는 신조어가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꼽은 가장 불쾌한 신조어(복수응답) 1위는 '맘충', '진지충', '설명충' 등 특정한 사람에 대한 혐오감을 벌레에 빗대 이르는 △OO충(56.5%, 이하 응답률)이 차지했다.
2위는 남녀가 서로를 비하하여 이르는 △김치녀와 한남또(41.0%)가, 3위는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을 빗대어 말하는 △암 걸릴 듯(24.3%)이 차지했다.
이밖에도 '존멋', '존예' 등 △존OO(21.6%), △관종(20.4%), △뚝배기 깬다(17.1%), △개OO(16.1%), △헬조선(13.7%), △극혐(11.4%), △OO성애자(10.4%) 등의 신조어가 듣기 싫은 신조어로 순위에 올랐다. 기타 의견으로는 △흙수저, △무지개매너, △OO깡패, △마약OO, △개저씨, △지리다, △오지다, △쩐다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