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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웠던 최종예선' 한국 축구 어떻게 통과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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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겨웠던 최종예선' 한국 축구 어떻게 통과했나

    한국 축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도중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서 신태용 감독으로 수장이 바뀌는 상황 끝에 힘겹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박종민기자

     

    너무나도 힘겨웠던 최종예선 통과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끝난 우즈베키스탄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마지막 10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4승3무3패 승점 15점 조 2위로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출발부터 흔들렸다. 9월 중국과 1차전 홈 경기를 3-2로 겨우 이겼다. 상대 자책골을 포함해 먼저 3골을 넣고도 후반 2골을 내줬다. 이 때부터 중국파 수비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시리아와 2차전은 0-0으로 비겼다. 당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스트라이커 없이 경기를 치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10월 카타르와 3차전 홈 경기에서도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어 이란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에는 슈틸리케 감독이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었다"는 발언까지 해 논란이 커졌다.

    11월 우즈베키스탄과 홈 경기를 2-1로 잡았지만, 슈틸리케 감독 경질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3월 중국전까지 시간이 있었다. 이른바 감독 교체를 위한 골든 타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초기 뛰어난 성적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경기를 치르는 동안 축구대표팀의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비난을 받았다. 박종민기자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을 밀고 갔다. 결국 일이 터졌다. 3월 중국 원정에서 0-1로 졌다.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 중국전 패배. 슈틸리케 감독은 계속해서 선수 탓을 했고, 선수단 내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불신이 쌓였다.

    시리아를 1-0으로 제압하고 급한 불은 껐지만, 슈틸리케 감독 경질에 대한 목소리는 극에 달했다. 사실상 교체가 가능한 마지막 기간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대한축구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기회를 줬다.

    결국 사단이 났다. 6월 카타르 원정에서 2-3으로 졌다. 1984년 이후 33년 만의 카타르전 패배. 게다가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은 탈이 나 수술대에 올랐다.

    다급해진 대한축구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했다.

    소방수 찾기가 쉽지 않았다. 벼랑 끝까지 몰린 상황에서 2경기를 책임질 강심장을 찾기 어려웠다. 대한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스스로 '난 놈'이라 칭하는 강심장 신태용 감독도 부담이 컸다. K리거들을 조기소집했지만, 전력의 주축인 해외파가 함께 훈련한 것은 사흘에 불과했다. 전력까지 감추면서 이란전을 준비했지만, 0-0으로 비겼다. 무엇보다 공격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탓에 비난 여론도 생겼다.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 지긋지긋한 경우의 수까지 등장했다. 이기면 월드컵 직행이지만, 비기거나 지면 시리아-이란전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특히 패할 경우 조 4위로 탈락할 가능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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