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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슈팅이 불발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박종민 기자)

 

"골을 넣었으면 기분 좋게 진출할 수 있었는데…."

9회 연속 월드컵 진출. 하지만 손흥민(토트넘)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월드컵 진출은 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전을 0-0으로 마친 뒤 "월드컵에 갔지만, 골을 못 넣어 많이 아쉽다. 내용은 충분히 찬스를 만들었고, 모든 선수들이 잘 했는데…"라면서 "넣었으면 기분 좋게 진출할 수 있었는데 숙제가 생겼다. 잘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쫓기는 부분이 있었다. 이기면 자력 본선행을 잘 알고 있어 너무 의욕이 앞섰다. 경기장에 나가면서 서로 도와주려 했는데 전반에 그런 부분이 잘 안 됐다"면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는 다 봤을 것이다. 어려운 경기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스러웠다. 우리도 부족한 걸 안다. 9개월 동안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최종예선 8경기를 치른 뒤 경질됐고, 신태용 감독이 소방수로 나섰다. 어렵게 월드컵 진출은 했지만, 두 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어려운 여정이었다. 신 감독님이 2경기를 맡아서 정말 어려운 역할을 잘 하셨다. 그 전까지 슈틸리케 감독님도 고생하시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지껏 같이 왔기 때문에 꼭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신 감독님께도 당연히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못할 때나 잘할 때나 한국 팬들은 우리 편이라 특별히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9개월 남짓. 고작 열흘 정도 손발을 맞췄던 신태용호기에 업그레이드 할 시간은 많다.

손흥민도 "신 감독님이 잘 하기 때문에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코칭스태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면서 "많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이제 또 다른 전쟁을 하러 가야 한다. 잘 준비해서 2014년 같은 월드컵이 반복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다. 사실 그동안 말도 많았다. 선수들의 자세를 꼬집는 여론도 많았다.

손흥민은 "팀적으로 잘 뭉쳐야 한다. 많은 분들 말처럼 투지를 잃어버렸던 것 같다"면서 "열심히 안 하는 것 같다는 말이 나왔는데 2경기에서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보여줬다. 모두 팬들에게 실망을 안 드리려 열심히 했다. 9개월 동안 많은 숙제가 있기에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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