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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향한 야유는 우즈벡 향한 야유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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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향한 야유는 우즈벡 향한 야유로 바뀌었다

    우즈베키스탄 관중들. (박종민 기자)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3만4000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일방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응원했다.

    한국 선수들을 소개할 때, 또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거나 반칙을 범할 때 한 목소리로 야유를 했다. 다만 삼벨 바바얀 감독, 그리고 바바얀 감독이 비난 속에 기용했던 세르게예프, 제파로프가 소개될 때도 야유를 퍼부었다.

    하지만 경기가 0-0으로 끝나자 상황이 달라졌다.

    시리아가 이란과 2-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한국이 A조 2위로 월드컵에 직행하고, 시리아가 A조 3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상황. 우즈베키스탄은 A조 4위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을 향한 야유는 박수로, 우즈베키스탄을 향한 박수는 야유로 바뀌었다.

    우즈베키스탄 관중들은 관중석마다 놓여있던 응원 도구를 그라운드를 향해 던지면서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을 비난했다. 이내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자 월드컵에 진출한 한국을 향해 힘찬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가운데도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을 향한 야유는 계속 됐다.

    주 타깃은 삼벨 바바얀 감독이었다. 행정가 출신으로 사령탑을 맡았던 바바얀 감독은 일찌감치 신뢰를 잃은 상태였다. 결국 월드컵 탈락이 결정되자 경기장을 나서는 팬들은 일제히 "바바얀 꺼져라"라고 외쳤다.

    기자회견에 바바얀 감독이 들어오자 우즈베키스탄 언론들은 조롱 섞인 박수를 보내는 등 칼을 세웠다. 바바얀 감독이 질문을 받지 않은 채 기자회견장을 떠나자 취재진에서는 큰 소리로 바바얀 감독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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