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이효성 위원장이 6일 이동통신3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달 말 지원금 상한제 폐지로 인한 소모적인 마케팅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이용자 편익과 상생 협력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사진=방통위 제공)
방송통신위원회 이효성 위원장이 6일 이동통신 3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달 말 지원금 상한제 폐지로 인한 소모적인 마케팅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이용자 편익과 상생 협력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음식점 '달개비'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KT 황창규 회장,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김재영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 등이 참석해 통신시장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업계 의견을 들었다.
이 위원장은 이달 말에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는 것을 언급하면서 "과거 아이폰 대란 때와 같이 통신시장이 혼탁해지지 않도록 소모적인 마케팅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이용자 편익을 강화하기 위한 요금과 서비스 경쟁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지난 7월 통신 3사들의 '알뜰폰 가입자 뺏기' 마케팅에 대해 언론의 우려가 있었음을 지적하며 "전통적인 갑·을 관계에서 벗어나 알뜰폰, 중소 유통점 등과 상생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통신사 대표들은 건강한 통신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시장 참여자 간 상생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에 따른 새로운 시장질서 정립을 위해 공시제 개선 정책방안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과 국내외 사업자의 역차별 해소를 위해 시장 감시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을 비롯해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국내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선보이는 만큼 차질 없이 준비해 우리나라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라는 국정 기조를 실천하기 위해 통신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임을 강조하고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