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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부진은 완화…내수 회복세 아직 약해"

경제 일반

    KDI "경기 부진은 완화…내수 회복세 아직 약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 경제 동향에 대해 생산 측면에서 나타났던 경기 둔화 조짐이 진정되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견실한 회복세를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6일 발표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지난 2분기 산업생산 증가율 하락에 따라 나타났던 생산 측면에서의 경기부진 우려는 다소 완화됐으나, 내수의 개선 추세는 여전히 견실하지 못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7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을 중심으로 전월(1.7%)보다 높은 2.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3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던 광공업생산은 7월 들어서도 반도체(-13.0%)가 감소했지만, 전자부품(10.7%), 석유정제(8.0%) 등의 생산이 개선되면서 전월(-0.5%)의 감소세에서 0.1% 증가로 전환에 성공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업(4.9%)과 부동산·임대업(5.7%)의 증가폭은 다소 줄었지만, 도소매업(1.4%)이 기저효과 등으로 개선되면서 전월(2.1%)과 유사한 2.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 부문에서는 소매판매액(3.5%)은 내구재(11.5%)를 중심으로 전월(1.1%)에 비해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6월 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승용차 품목에서 10.5% 상승하는 등 등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비내구재는 1.0% 증가하는 데 그쳤고, 준내구재는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생활형편 및 경기에 대한 비관적 의견이 다소 많아지면서 전월보다 1.3p 하락한 109.9를 기록해 소비자심리가 다소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됐다.

    8월 소비자물가는 공급 요인에 따라 채소 등 농수축산물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월(2.2%)보다 높은 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근원물가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수요 요인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물가는 전월과 동일한 1.8% 상승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는 전월(1.5%)보다 낮은 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반도체부문과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유지했지만, 관련 선행지표는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의 기저효과로 전월(18.5%)보다 상승한 25.0%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이를 견인하는 기계류의 증가폭은 5월 41.6%, 6월 41.1%에서 7월에는 32.4%로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또 8월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 증가율이 전월에 비해 감소하고, 기계류 수입액 증가율도 하락하면서 향후 설비투자 증가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7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부문의 부진이 지속됐지만,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건축부문의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전월(8.7%)보다 높은 14.1%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건설수주는 주택을 중심으로 건축이 29.3%, 토목은 37.0% 각각 하락하면서 -30.8%로 뚝 떨어졌고, 또 주택 인허가 및 착공도 각각 18.3%와 25.4% 감소해 주택 관련 선행지표도 둔화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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