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한' 상을 받는 양혜규 작가[국제갤러리 제공]
설치미술가 양혜규(45) 슈테델슐레 순수미술학부 교수가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처음 '볼프강 한 미술상'(Wolfgang Han Prize) 수상자로 선정됐다.
1994년 제정된 '볼프강 한' 미술상은 독일 쾰른 루드비히미술관을 후원하는 근대미술협회가 주최하는 미술상으로 매년 현대 미술의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중견작가 한 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수상자는 10만 유로의 상금을 받게 되며 이 일부는 수상자의 작업을 루드비히 미술관의 소장품 매입자금으로 운용된다.
이번 심사에는 유서 깊은 미술협회인 하노버 케스트너 게젤샤프트의 크리스티나 페그 관장, 로버트 뮐리 그뤼노브 근대미술협회 회장, 일마즈 지비오르 루드비히 미술관장, 미술사가 마옌 베크만, 컬렉터 자비네 뒤몽 슈테 등이 참여했다.
페그 관장은 심사평에서 "양혜규 작품은 조각과 설치 개념을 확장하는 것을 넘어 모순되고 상반되는 세계관을 함께 배치, 충돌이 아닌 균형을 이루는 시너지를 발생시킨다"고 밝혔다.
양혜규는 내년 4월 루드비히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 '도착 예정 시간'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