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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北 길주 풍계리 '방사능 유출' 가능성



통일/북한

    심상치 않은 北 길주 풍계리 '방사능 유출' 가능성

    통일부 "상황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실시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가 심상치 않다.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6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북한 주민의 피폭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방사능 유출 시 피해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서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에서 북한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도 길주군에서 이른바 '귀신병'으로 불리는 피폭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는 자유한국당 윤영석 의원의 질의에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릴 만큼 결과는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피폭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실시한 직후 인근에서 규모 4.4의 2차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핵실험장 붕괴 가능성과 함께 이에 따른 방사능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과학 기술대학 과학자들이 세계 각국 기상청이 제공한 지진파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이 모두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진행된데다 특히 3일 실시된 강력한 6차 핵실험으로 핵실험장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풍계리 갱도는 폭발력 200kt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지만 잇따른 핵실험으로 갱도 지반이 약해지면서 일부가 붕괴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핵실험이 다시 실시돼 산이 통째로 붕괴할 수 있으며 여기서 방사능이 새어 나가면 인접국인 한국과 중국 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제6차 핵실험 후 이전의 5차례 핵실험 때에 비해 훨씬 넓은 지역에서 더 많은 산사태가 일어난 것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한 직후 핵실험 인근의 함경북도 길주군 일대의 중축되거나 낡은 건물들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시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핵 실험은 지난해 9월 9일에 있었던 핵실험과 확실히 달랐다"며 "핵실험의 느낌 보다는 지진이 일어났다는 느낌이 강해 아파트에 살던 주민들은 급히 대피했으며 한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핵 실험이 있은 다음날인 4일에 주요도시들에서 중축했거나 낡은 아파트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라는 중앙의 지시가 내려왔다"며 "도시설계사업소와 도시건설 감독대가 낡은 아파트들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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