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윤상원 열사의 부친 윤석동씨를 만났다. (사진=국민의당 제공)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6일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하며 텃밭인 호남 다지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오는 10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광주와 호남을 돌며 당 지지율 재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오후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윤상원 열사 생가를 가장 먼저 찾았다.
윤상원 열사의 부친인 윤석동씨를 만난 안 대표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그를 위해 종이에 "국민의당이 발의한 5.18 진상규명 특별법을 정기국회에서 꼭 통과시켜서 진상규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약속을 써서 건넸다.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이 이번 개헌 전문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대표는 2012년 당시 무소속 후보로 선거운동을 뛰었던 당시에도 윤상원 열사 생가를 찾은 바 있다.
그는 "이번에 찾아뵌 것이 초심이기도 하다"며 "항상 그때 생각을 매번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5·18 특별법 제정 등 호남 지역의 숙원 사업 해결에 적극 뛰어들며 호남 민심 잡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이는 호남 지지율 재건을 발판삼아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광주의 든든한 지지를 바탕으로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자랑스러운 정당이 되라는 숙제를 할 시기가 바로 내년 지방선거"라며 "17개 광역시도 모든 곳에 후보를 내고 당선자를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당장은 차기 대권 주자로서 나서기보다는 당대표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5년 전에 아버님을 찾아뵀을 때 여러가지 깨달음을 주셨다"며 "그때 그 마음을 생각해보고 초심을 되짚어보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시 마음을 잡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또 정부의 호남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에 대해 "호남을 또 한 번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예산안에서 삭감된 SOC 예산안을 국회에서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호남이 첨단산업 발전의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 광산업, 전기전자산업과 문화컨텐츠 인프라를 잘 살리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호남을 사람이 떠나는 곳이 아닌 모여드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7일 광주시당 상임고문단과 간담회를 가진 뒤 뒤 전남대에서 특강을 열고 청년층과의 만남을 갖는다. 8일에는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노인 대상 배식 봉사 활동을 열 계획이다.
이후 주말인 9, 10일엔 여수, 순천, 목포 등 전남 지역을 돌며 지역 주민과 만남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