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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이 밝힌 '희생부활자' 궁금증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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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경택 감독이 밝힌 '희생부활자' 궁금증 '셋'

    (사진=영화 '희생부활자' 스틸컷)

     

    이번에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2년 만에 영화 '희생부활자'로 관객 앞에 돌아온다.

    '희생부활자'는 억울하게 죽은 이가 복수를 위해 돌아오는 현상으로, 박하익 작가의 소설 '종료되었습니다'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7년 전 강도에게 살해당한 어머니가 돌아와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곽경택 감독이 지금까지 국내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이 같은 소재를 영화화하기로 결정한데는 시나리오의 힘이 컸다.

    그는 7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극비수사' 이후 차기작 소재를 찾고 있었다. 영화 쪽에서 일하는 친동생이 모든 감독들이 재밌게 읽고 나서 포기한 작품이 있다며 한 번 읽어보기를 권유했다. 흡입력이 좋아 초반부터 푹 빠져서 재밌게 읽었는데 절반 이후부터는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나머지는 내 상상력으로 채웠다"고 '희생부활자' 시나리오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작업하는 내내 쉽지 않았다. 고통스러워도 새로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고, 더 나이를 먹기 전에 이런 영화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덧붙였다.

    '죽음에서 부활했다'는 전제는 똑같을지라도 희생부활자는 '좀비'와는 전혀 다른 존재다. 일단 의식 없이 사람을 물어 죽이거나 끔찍한 외형을 지니지 않았고, 온전한 모습으로 살아 돌아와 복수를 마치면 사라진다.

    다만 사고가 일반적인 사람과 똑같지는 않아서 복수할 대상 앞에서 더 폭력적인 성향을 내보인다. 좀비가 이제 완전히 전설 속의 존재로 굳어졌다면 희생부활자는 실제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났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곽경택 감독은 "희생당한 사람들이 부활한다는 원작 설정에 나름대로 상상력을 더해
    만들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전 세계에 자신을 죽인 범인이 사법적으로 처리가 안됐을 때, 그 피해자들이 몇 년 후에 나타나 복수하고 사라졌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그런 현상이 일어났었다"고 '희생부활자'라는 소재에 대해 설명했다.

    표현이 까다로운 소재인만큼, 스타 캐스팅보다 연기력이 우선돼야 했다. 그 결과 희생부활한 어머니 명숙 역에 배우 김혜숙이, 어머니에게 공격 당하는 검사 아들 진홍 역에는 김래원이 캐스팅됐다. 이밖에도 성동일, 전혜진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조연으로 활약한다.

    곽경택 감독은 "여태까지 내가 해왔던 장르가 아닌 것은 맞다. 그렇지만 소재에 끌려서 선택하게 된 것 같다. 이후에 어떤 배우가 이 역할들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진지하게, 현실적인 바탕 속에서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해야 전달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당 배우들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희생부활자'는 오는 10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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