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는 7일 2017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이하 DJSI)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DJSI는 1999년 최초 평가가 시작된 이래 올해로 18년째를 맞이하며 지속가능성 평가 및 투자 분야에서 세계적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2009년부터 글로벌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미국의 S&P 다우존스 인덱스, 지속가능경영 평가 및 투자 전문기관인 스위스 로베코샘과 공동으로 DJSI Korea를 개발해 발표하고 있다.
DJSI는 유동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JSI World 지수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상위 6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Asia Pacific 지수, 그리고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Korea 지수로 구성돼 있다.
2017년 평가결과, DJSI World 지수에는 320개 기업이 편입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2개 기업 증가한 총 23개 기업이 편입됐다. 삼성물산㈜,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이 새롭게 지수에 편입됐다.
DJSI Asia Pacific 지수 152개 편입 기업 중, 국내 기업은 지난해 대비 1개 기업 증가한 39개 기업이 편입되었다. 올해 신규 편입한 기업은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등 2개사다.
DJSI Korea 지수에는 201개 평가대상 기업 중 22.4%인 45개 기업이 편입되었다. 삼성물산㈜,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케이티앤지, 현대자동차㈜가 신규 편입되었다.
홍순직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평가결과에 대해 "2009년 DJSI Korea 발표 이후 지난 9년간 우리 기업의 사회책임 성과가 좋아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나 이제 사회책임 활동을 형식적인 면에서 벗어나 인류가 필요로 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17년 평가결과 DJSI에 편입된 국내 기업의 수는 전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DJSI에 편입된 글로벌 기업들의 평가 점수가 평균 75.3점인 데 반해, 국내 기업의 평균 점수는 이보다 4.1% 낮은 72.2점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여전히 성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센터 배익현 팀장은 "DJSI에 편입된 것은 동일 산업 내 글로벌 경쟁 기업들과 비교하여 지속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의미하나 이러한 평가 결과가 편입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단순한 기부나 온실가스배출량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투명한 정보공개, 지배구조의 선진화, 판매제품의 유해물질 관리와 같은 변화하는 기준을 충족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기업은 전년 대비 온실가스배출량과 같은 환경정보공개, 사회공헌 성과 커뮤니케이션, 윤리정책 부문에서 성과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배구조, 인권, 기부 투명성 부문에서 취약했다.
한국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센터 정광호 연구원은 "투명한 정보공개와 성과 커뮤니케이션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는 중요한 항목 가운데 하나지만, 보다 본질적으로 주력 사업에서 사회책임경영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지속가능경영 평가의 핵심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