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나이로 어른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유현준. (사진=KPGA 제공)
열다섯 소년이 어른들과 당당히 경쟁 중이다.
유현준(15, 동북중)은 7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드림코스(파72·693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1라운드에서 이븐파 공동 89위를 기록했다.
동북중 3학년인 유현준은 8라운드씩 도는 두 차례 스크린 골프 예선과 한 차례 필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아마추어다. 올해 아마추어 5개 대회에 나서 우승 1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한 아마추어 최강이다.
어른들 틈에서 버디를 5개나 잡았다. 다만 보기 1개에 더블보기 2개를 범하면서 이븐파에 그쳤다. 총 132명 중 공동 89위. 유현준 밑에는 26명(기권 2명 포함)이 전부지만, 어른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스윙을 했다.
유현준은 "긴장이 돼 하던 대로 하자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첫 티샷할 때 심장이 굉장히 빨리 뛰었다. 프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해서 영광이었다"면서 "프로 선수들을 따라서만 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함께 경기한 강민석, 나운철 프로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모습,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배울 점이 많았다. 확실히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해다.
이어 "이번 대회는 내일 2라운드에서 2타 이상 줄여 나흘 내내 경기하는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기복없이 상위권에 항상 머물며 꾸준히 좋은 성적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한 마스터스에 나가 그린 재킷을 입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장이근(24)이 8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서면서 올해 KPGA 투어 시즌 다승에 도전한다. 앞선 13개 대회에서는 모두 다른 챔피언이 배출됐다. 장이근은 6월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
장이근과 함께 이동민(32), 이성재(19), 최고웅(30), 박정민(24)이 8언더파 공동 선수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