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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이마트, 중국 매장 5개 태국기업에 매각

    (사진=자료사진)

     

    이마트가 올해 안에 중국에서 철수한다는 목표 아래 5개 점포를 태국 기업에 매각하기로 했다. 중국 철수작업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1997년 국내 대형마트로는 처음으로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연지 20년 만이다.

    8일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연내 철수한다는 본사 방침에 따라 중국 본부 주도로 매각과 폐점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하지만 비밀유지가 필요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는 6개의 점포가 있는데 이 가운데 5개를 태국 최대 재벌인 CP그룹에 매각할 예정이다.

    CP그룹은 동남아시아 내 최대 유통기업으로 통신, 미디어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CP그룹의 연매출액은 2015년 기준 약 55조 원 규모로 태국 전체 GDP의 11.7%에 이른다.

    CP그룹은 중국에서 슈퍼마켓 브랜드 '로터스'를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 15개·광둥 30개 등 중국 동남부 지역에 매장들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매각되는 이마트 매장도 로터스 간판을 달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가 철수를 결정한 직접적인 원인은 실적 악화다. 중국 이마트는 지난 2011년 한 해 1천억 원 넘는 손실을 기록한 후 최근 4년간 누적 적자액만 1500억원에 이른다.

    중국 내 점포 수가 한때는 30개에 이르렀지만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점포도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유통시장은 중국 업체가 이미 핵심 요지를 차지한 데다가 다른 해외 업체와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심해지는 점도 중국과의 결별에 중요한 요인이 됐다. 지난 7일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가 결정되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더욱 거세질 것이 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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