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제공)
tvN이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명불허전' '아르곤'의 후속작으로 다음달 잇따라 선보이는 '변혁의 사랑'과 '이번 생은 처음이라' 알리기에 일찌감치 나서면서 신흥 드라마왕국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두 후속작은 이 시대를 사는 고단한 청춘들의 희로애락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지녔다.
◇ 홈리스와 하우스푸어가 빚어내는 현실 로맨스 '이번 생은 처음이라'
먼저 '아르곤' 후속으로 다음달 9일 첫 방영되는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홈리스인 윤지호(정소민)와 하우스푸어 남세희(이민기)가 한 집에 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물이다.
이 시대 청춘들의 팍팍한 삶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어가 그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내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포부다. 이에 따라 정소민은 극중 생계형 연애포기자인 윤지호로, 이민기는 합리적인 비혼주의자 남세희로 분했다.
정소민은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마음의 소리'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와 영화 '아빠는 딸' '스물' 등에서 이 시대 청춘의 자화상을 연기해 주목 받았다.
이민기는 그간 '닥치고 꽃미남 밴드' '얼렁뚱땅 흥신소' 달자의 봄' 등 드라마에서 개성 강한 연기로 이름을 알렸고, 영화 '연애의 온도' '오싹한 연애' 등 로맨틱 코미디에서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이 드라마의 연출은 전작 '싸우자귀신아' '식샤를 합시다' '막돼먹은 영애씨'를 성공시킨 박준화 감독이 맡았다. 극본은 드라마 '호구의 사랑' '직장의 신' '꽃미남 라면가게'로 감각적인 이야기를 선보인 윤난중 작가가 썼다.
제작진은 "직업·연애·결혼에 있어 각기 다른 사연과 가치관을 지닌 대한민국 30대 미혼청춘들의 면면을 통해 고달픈 청춘의 민낯을 날카롭고 적나라하면서도 유쾌하고 신선하게 담아낼 것"이라며 "날이 갈수록 누적되는 N포세대의 수난과 내일 없이 오늘만 사는 욜로(YOLO)족 마인드 등 세대의 현실을 트렌디하게 반영하며 젊은 층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겠다"고 전했다.
◇ 재벌3세·프리터족·흙수저 엘리트가 이끄는 코믹 반란극 '변혁의 사랑''명불허전' 후속으로 다음달 14일 처음으로 전파를 타는 새 토일드라마 '변혁의 사랑'은 생활력 제로의 재벌3세 변혁(최시원)과 임시직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잇는 고스펙 프리터족 백준(강소라), 금수저를 꿈꾸는 변혁의 사고처리전담 제훈(공명)이 세상을 바꿔나가는 코믹 반란극을 표방하고 있다.
최시원이 연기하는 변혁은 백수로 전락한 철부지 재벌3세로 뚜렷한 목적도 없이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는 유유자적 캐릭터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백준이 사는 변두리 원룸에서 신분을 숨긴 그림자 인간으로 살게 된다.
강소라는 정규직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고학력·고스펙의 생계형 프리터족 백준으로 분했다. 불의와 갑질을 보면 참을 수 없는 백준은 정체를 숨긴 변혁과 만나게 되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공명이 분한 권제훈 캐릭터는 그 흔한 어학연수 한 번 다녀오지 않았어도 현지인 같은 외국어 실력을 가졌을 정도로 비상한 머리를 지녔다. 노력으로 실력을 쌓아 강수그룹 경영지원실 비서팀 과장에 오른 인물.
이 드라마의 연출은 신드롬을 낳은 '또 오해영'의 송현욱 PD가 맡았다. 극본에는 '욱씨남정기'로 공감 필력을 인정받은 주현 작가가 자리잡고 있다.
제작진은 "tvN 토일드라마는 가족 동반 시청층이 많아, 보다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편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변혁의 사랑'이 '명불허전'에 이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웃음과 감동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