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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마지막 기회, KBS-MBC 꼭 국민에게 돌려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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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이 마지막 기회, KBS-MBC 꼭 국민에게 돌려드릴 것"

    [현장] 언론노조 KBS-MBC본부 공동 총파업 출정식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KBS-MBC 공동 총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사진=박종민 기자)

     

    총파업 5일째인 8일 오후 5시 43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 이하 새노조)와 MBC본부(본부장 김연국, 이하 MBC본부)의 공동 출정식이 열렸다.

    이날 출정식에는 'KBS-MBC 총파업을 지지합니다', '언론개혁 쟁취하여 세상을 밝히자' 등의 손팻말을 든 새노조와 MBC본부 노조원 1600여 명이 참석했다.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은 오늘 사퇴한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유의선 이사를 언급, "그나마 공영방송을 더 망칠 수 없다는 양심 때문에 사퇴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가 밀물처럼 나가니까 적폐인사들이 썰물처럼 퇴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목표는 적폐청산이지만, 우리 파업은 적폐인사들 몰아낸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국민의 방송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우리가 승리하는 날, 우리는 소외받은 자들,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 파업은 우리가 한껏 소리높여서 외쳐야 하는 파업이자 우리가 승리했을 때를 상상하는 파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 새노조가 '다시 KBS, 국민의 방송으로!'라는 수건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박종민 기자)

     

    새노조 성재호 본부장은 오늘(8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민주당 내부 문건을 언급하며 "(조선일보는) KBS-MBC가 마치 민주당의 지시로 파업을 지시한 것처럼 하지만, 저희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국민들이 저희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성 본부장은 "마지막이다. 그래서 절실하다.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싸워서 언론적폐 세력들 고대영-김장겸 쫓아내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MBC본부 김연국 본부장은 "김장겸 사장이 '무소불위의 언론노조를 상대로 무슨 부당노동행위를 했겠느냐'고 했다. 그 MBC본부에서 10명이 해고되고, 200명이 징계당했다. 하지만 무소불위 맞다. 정권 낙하산 사장에 10번 싸워 8번 이겼고, 10번째 싸움을 지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저희는 지금 7년째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가을에, 반드시 승리로 마무리하겠다"며 "저희 승리로 공영방송을 바로세운다면 한국언론이, 한국사회가 바뀔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 반드시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MBC본부 노조원들이 'MBC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는 수건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박종민 기자)

     

    이날 총파업 출정식에는 언론노조의 다양한 지·본부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하철노동조합 등이 참석해 연대사를 나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윤창현 본부장은 "'박근혜를 도와라. 위안부 보도를 띄워라' SBS 대주주 윤세영 회장이 끊임없이 보도통제하고 지침 내렸다는 생생한 증거들이 노조 취재로 폭로됐다. 망가진 것은 공영방송뿐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김장겸-고대영 쫓아내는 날, 저희가 SBS 대주주로부터 소유와 경영 분리를 이뤄내는 날, 신나는 맥주파티로 'RESET SBS'(2012년 당시 새노조가 외쳤던 구호)라는 문구에 대한 저작권료를 내겠다"고 외쳤다.

    또한 문화노동자 연영석과 MBC본부 청주충주지부 노조원들의 공연, 고대영 KBS 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각 본부의 영상 상영이 이어졌다.

    이날 공동 출정식에 앞서 새노조와 MBC본부 노조원들은 홍대, 신촌, 광화문 등 서울 등지에서 대국민 선전전을 벌였다.

    새노조는 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유와 파업 이후 방송 파행, KBS-MBC 파업에 대해 여론 66.4%가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 등이 담긴 선전물을, MBC본부는 "헌법과 법률이 공영방송 종사자들에게 부여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방송을 잠시 멈추겠다"는 선전물을 시민들에게 배부했다.

    KBS-MBC 공동 총파업 출정식 이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가 주최하는 '돌아오라 마봉춘 고봉순 8번째 집중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8일 오후, KBS 새노조와 MBC본부 소속 아나운서 노조원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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