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근. (사진=KPGA 제공)
슈퍼 루키 장이근(24)의 기세가 무섭다.
장이근은 9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드림코스(파72·693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면서 중간합계 23언더파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십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임성재(19)와 1타 차 단독 선두다.
1라운드부터 8언더파를 쳐 선두로 나선 장이근은 2라운드 7언더파, 3라운드 8언더파로 19언더파 193타를 기록, KPGA 투어 54홀 최소타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7월 전북오픈 이형준(25)의 19언더파 194타.
올해 루키인 장이근은 메이저 대회 한국오픈에 이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앞서 열린 올해 13개 대회에서는 모두 다른 챔피언이 배출됐다.
KPGA 투어에서 신인이 2승을 올린 것은 2007년 김경태(31)의 3승이 마지막이다.
장이근은 "하반기 시작해서 부산 대회나 지난 주 대구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너무 공격적으로 임하다보니 OB가 많이 나왔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코스가 길지 않으니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하고 있다. 트러블 상황을 피하기 위함"이라면서 "5~7타를 더 줄인다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사흘 연속 노보기 플레이로 장이근을 추격했다. 임성재는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보기 하나 없이 버디 20개, 이글 1개를 잡아냈다.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10언더파)를 친 현정협(34)이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9언더파 3위에 자리했고, 이동민(32)과 전성현(24)이 18언더파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통산 8승의 베테랑 신용진(53)도 공동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