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차 핵실험 등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핵·미사일 개발을 김일성·김정일의 "핵무력 건설대업의 빛나는 계승 발전"으로 평가하면서, 김 위원장이 국가 핵무력 완성을 위한 과업을 국방과학부문에 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 김정은, "핵무력 완성을 위한 과업 제시"
조선중앙통신은 6차 핵실험에 참여한 핵 과학자·기술자를 위해 마련된 축하 연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공화국의 핵무력 건설의 초행길을 열어주시고 빛나는 승리에로 이끌어주신 장군님(김정일)이 오늘의 승전소식을 아시면 얼마나 기뻐하시였겠는가라고 절절히 말하면서 이번에 울린 수소탄의 폭음은 간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피의 대가로 이루어낸 조선인민의 위대한 승리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로동당 제7차 대회가 제시한 부문별과업을 현실적으로 관철한 핵개발자들의 위훈을 높이 평가하고 그들에게 당과 국가를 대표하여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 뒤, "당 제7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의 선봉에서 기치를 들고 나아가는 핵 전투원들의 투쟁 정신, 투쟁 기풍을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본받을 데 대하여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국가 핵무력완성의 완결단계목표를 점령하기 위한 투쟁에서 국방과학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당의 병진로선을 받들어 자위적인 핵억제력을 다져나가기 위한 과학연구사업을 더 야심차게 벌려나갈 데 대한 과업"을 제시했다.
◇ 김정은 "최후 승리는 확정적"김 위원장은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마련해주신 튼튼한 자립적경제토대가 있으며 비상한 두뇌를 가진 과학자대군과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무장한 군대와 인민, 자력갱생의 투쟁전통이 있기에 주체혁명의 최후승리는 확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핵전투원들이 수소탄시험의 완전성공으로 민족사적대경사, 특대사변을 안아온 투쟁기세를 순간도 늦추지 말고 더욱 분발하여 보다 큰 승리를 이룩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날 연회참가자들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핵무력건설대업을 빛나게 계승 발전시키시며 반만년민족사에 특기할 대경사, 대사변들을 안아오시는 김정은 동지에게 최대의 영광과 감사의 인사를 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날 연회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당·정·군의 고위간부들도 참석했다. 북한 매체의 보도 행태로 미뤄 핵 개발자를 위한 연회는 정권수립 기념일인 9일 열린 것으로 보인다.
◇ 축하공연에 리설주 참석, 금수산태양궁전 기념사진 촬영 북한은 또 6차 핵실험에 참여한 핵 개발자들을 위해 축하공연도 개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인민극장에서 열린 축하 공연에 김 위원장과 함께 부인 리설주도 참여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서 6차 핵실험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통신은 밝혔다. 기념사진 촬영에는 리만건과 핵 개발 총책으로 알려진 홍승무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