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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전설의 시작' 이승엽의 마지막 광주 나들이



야구

    '홈런 전설의 시작' 이승엽의 마지막 광주 나들이

    '22년 전 그 의자네요' 삼성 이승엽(가운데)이 10일 현역 생활 마지막 KIA와 경기에 앞서 1995년 자신의 첫 홈런이 떨어진 광주 무등구장의 의자를 선물로 받고 김기태 KIA 감독(왼쪽), 허영택 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광주=삼성)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라이언 킹' 이승엽(42 · 삼성)이 마지막 광주 원정을 호랑이 사냥으로 마무리했다.

    이승엽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에 5번 지명타자로 나와 2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의 9-6 승리로 광주 원정 7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는 1995년 데뷔 후 올해로 현역 생활을 접는 이승엽의 마지막 광주 경기. 특히 이승엽은 22년 전 5월2일 당시 광주 무등구장에서 프로 첫 홈런을 때려내 더 의미가 있었다. KIA는 이승엽에게 은퇴 선물로 당시 홈런 낙구 지점 의자를 선물했다. 당시도 삼성은 승리를 거뒀다.

    뜻깊은 선물을 받은 이승엽은 힘을 냈다. 박해민의 선두 타자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1회 1사 2, 3루에서 이승엽은 KIA 에이스 헥터 노에시로부터 우익수 쪽 2루타를 때려냈다. 장기인 홈런은 아니었지만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장타였다.

    이승엽은 이후에는 노련한 선구안으로 2번이나 더 출루했다. 3-4로 역전당한 5회 재역전에 기여했다. 4-4 동점이 된 1사 2루에서 이승엽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득점권을 만들었다. 이어진 만루에서 배영섭의 2타점 적시타 때 이승엽은 쐐기 득점을 기록했다.

    '광주에서 마지막 안타' 삼성 이승엽이 10일 KIA와 원정에서 1회 2타점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광주=삼성)

     

    기세가 오른 삼성은 6회 권정웅의 1점, 구자욱의 2점 홈런이 터져 9-4까지 달아났다. 이승엽은 2사에서 바뀐 투수 박진태로부터 볼넷을 골라냈지만 득점하지는 못했다. 헥터는 5⅓이닝 동안 개인 한 경기 최다 피홈런(3개)와 실점(9개, 7자책)으로 4패째(17승)를 안았다.

    KIA 로저 버나디나는 이날 1타점을 추가해 구단 사상 처음으로 100득점-100타점을 동싱 달성했으나 빛을 잃었다. KIA는 이날 LG를 5-1로 누른 2위 두산과 승차가 3.5경기로 좁혀졌다.

    SK는 넥센과 인천 홈 경기에서 17-8 대승을 거뒀다. 홈런 1위 최정이 43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는 등 3안타 4타점, 7살 터울 친동생 최항이 3안타 2타점으로 형제의 불방망이가 맹위를 떨쳤다.

    연이틀 넥센을 잡은 SK는 LG를 끌어내리고 0.5경기 차 5위로 올라 가을야구 희망을 키웠다. 넥센은 이번 주 5패1무로 최악의 성적을 내며 LG에 1경기, SK에 1.5경기 차 7위에 허덕였다.

    롯데는 kt와 수원 원정에서 7-5로 이겼다. 베테랑 송승준이 팀 후배 박세웅의 친동생 박세진과 선발 대결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우세를 차지하며 10승째(5패)를 따냈다. 3위 NC는 한화와 대전 원정에서 11-5로 이겨 2위 두산과 1.5경기, 4위 롯데와 승차 3경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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