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사진=ESPN 영상 캡처)
지난 7월 FC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종전 2018년 6월 계약 만료에서 2021년까지 계약을 3년 연장시켰다.
하지만 메시는 아직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은 상태다.
FC바르셀로나 팬들의 비난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놓친 상황에서 메시와 재계약마저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캡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재계약 여부도 지지부진하다.
일단 로베르트 페르난데스 이사가 입을 열었다. 페르난데스 이사는 11일(한국시간) ESPN을 통해 "곧"이라고 말했다.
이미 조셉 바르토메우 회장은 지난 5일 "재계약은 6월30일 끝났다. 이미 계약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고용 계약서 및 초상권 관련 계약서, 메시 재단과 계약서 등 3개의 계약서에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사인을 했다는 주장이었다. 다만 메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덕분에 메시는 여전히 이적설에 휘말려 있다.
그럼에도 페르난데스 이사는 "회장 발언에 따르면 무슨 일이 있어도 메시와 재계약을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특히 FC바르셀로나 팬들은 10일 홈 경기에서는 관중들이 "회장 사퇴"라는 목소리까지 냈다. 네이마르 이적에 대한 불만, 그리고 메시와 이니에스타의 재계약 확정 발표가 늦어지는 데 대한 비난의 목소리였다.
페르난데스 이사는 "이번 여름은 차분하게 지켜봐야 한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달라지는 모습을 볼 것이다. 모든 의견을 존중하지만, 최근 2~3주는 정말 복잡한 상황이었다"면서 "이니에스타도 더 좋은 계약을 통해 FC바르셀로나에서 커리어를 끝내길 원한다. 재계약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돌아온 메시는 10일 에스파뇰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페르난데스 이사도 "힘든 두 경기와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리듬을 유지하지 어려웠을 텐데 잘 해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