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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Tech

    전세계 암시장이 '아이폰X' 론칭을 기다린다

    신형 아이폰 교체수요 수억 대 예상…공급부족 전망에 리셀러들 '돈벌자'

    스마트이미지/iDROPNEWS
    애플의 10주년 기념작 신형 아이폰이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새 캠퍼스인 애플 파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공개된다. 신형 아이폰X를 위한 대기 수요는 전체 아이폰 사용자의 절반에 육박해 이른 바 '슈퍼 사이클'이 예상되는 가운데 폭발적인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암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슈퍼 사이클(super-cycle)'은 상품의 가격이 장기간 상승하는 추세를 뜻하는 말로 원자재 등 상품시장 가격의 폭등에 사용되는 경제용어지만 여기서는 아이폰 첫 출시 이후 유례없는 아이폰의 폭발적인 인기와 수요를 의미한다.

    야후 파이낸스는 11일(현지시간) 아이폰에 수 배의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암시장이 생겨나는 등 애플이 공식 발표를 하기도 전에 신형 아이폰 물량 확보를 위한 전세계 리셀러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형 아이폰 수요 급증으로 애플 공급망이 원할하지 않을 경우 공식 웹사이트나 소매점에서 주문하더라도 최소 몇 주 이상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신형 아이폰을 갖고싶어 하는 소비자들을 노린 리셀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이들에게 999달러(약 120만원)에 달하는 신형 아이폰을 5~6배의 프리미엄을 붙여 팔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화웨이와 비보와 같은 중국 브랜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특히 신형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10.4%에 불과했던 중국이지만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에는 뜨거운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Taobao)에서는 일부 아이폰 판매업자들이 이미 아이폰X 선주문 예약금을 받기 시작했다. 온라인 쇼핑몰 웨인인터내셔널(Wayen International)은 9월 20쯤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이 2000위안(약 34만6천원)의 보증금을 예치하면 제품이 출시 될 때 나머지 비용을 지불하고 신형 아이폰을 먼저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전자제품 전문점 다이고우(daigou)는 해외 직구 형태로 홍콩과 미국에서 직접 수입해 중국 고객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 온라인 전자제품 쇼핑몰인 자이샤오고우(Zaixiaogou) 관계자는 "애플 공식 웹사이트에서 주문할 경우 오래 기다려야 하지만 우리는 자체 재고를 확보하기 때문에 더 빠른 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CNBC에 따르면, 2014년 출시된 히트작 아이폰6 시리즈는 중국에는 정식 출시 되지 않았지만 홍콩을 통해 수 천대가 국경을 넘어 밀수입 됐다. 당시 커피통이나 치약상자에 넣어 밀수입된 아이폰은 중국 최대 전자제품 시장인 센젠으로 흘러들어가 미국에서 849달러에 판매되는 아이폰6 플러스가 무려 3250달러(약 368만원)에 날개 돋힌듯 팔려나갔다.

    홍콩은 자유무역 국제 항구 도시인데다 중국에서 제조되는 아이폰이 미국과 함께 가장 먼저 출시되는 1차 출시국가로 다른 국가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아이폰을 구입할 수 있는 지역이어서 전세계 아이폰 리셀러들이 선호하는 공급처다.

    인도 뉴델리의 휴대폰 판매 업체인 아이폰 왈라(iPhone Wala)도 9월 22일까지 기다려달라며 홍콩에서 아이폰을 구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경우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7이 정식 출시일보다 2주 늦게 발매되면서 아이폰7을 구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홍콩 등에서 밀수입된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 100여대가 인도 세관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세관의 감시를 피해 소매점까지 흘러들어 간 일부 아이폰7 제품은 1500달러(약 170만원)에 팔렸다.

    인도 IT기업인 구루그램(Gurugram)의 한 직원은 야후 파이낸스에 "애플은 인도에서 부유한 사람들의 브랜드로 간주된다"며 "대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친구나 이웃들에게 과시하는 경향이 이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IDC 선임 시장 분석가 샤오한 테이는 "공급이 부족할 경우 소비자들이 새로운 아이폰에 프리미엄이 붙더라도 기꺼이 지불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과거 아이폰6가 정식 출시되지 않아 아이폰을 소유하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특별하게 여겨졌었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기꺼이 비싼 프리미엄을 지불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수는 32억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매일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중 15%가 아이폰으로 4억8천만대를 차지한다. 에릭슨은 1대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감안한 대략적인 추정치로 SA보다 1억대 많은 5억 7천만대까지 보고 있다.

    BMO캐피탈의 모델별 점유율은 2012년 이후 이미 2년 이상이 지난 아이폰6/6플러스와 아이폰4와 아이폰5 시리즈 사용자들이 40%를 훌쩍 넘는다. 스마트폰은 북미, 서유럽, 한국, 일본처럼 성숙한 시장의 높은 포화 수준에도 불구하고 약 2년 마다 교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폰 사용자의 17%는 신형 아이폰이 나올 때마다 교체하며, 58%는 2년 뒤에, 22%는 3년 뒤에 교체하는 등 전체 사용자의 82%가 2년 이상 사용한 뒤에는 새로운 아이폰으로 교체한다. 일반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3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2.2~2.5년으로 2014년 출시된 아이폰6와 6s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신제품 업그레이드 수요는 전체 사용자의 절반에 달했다.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 출하량이 지난 2분기 각각 1690만 대, 1510만 대를 기록하는 등 예상보다 높은 흥행을 누렸지만 여전히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로 갈아타기 위한 대기수요 행렬은 여전히 꿈쩍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초의 OLED 베젤리스 디스플레이와 3D 센서 카메라 등으로 새롭게 탈바꿈 하는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로 갈아타기 위한 수요 급격히 늘면서 공급이 예정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에 따르면 아이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만 대기수요가 93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사용자 수는 1억4100만명에 이른다.

    애플에 공급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폰X용 OLED 패널은 올해 5천만대 수준으로 내년 초까지 7천만대가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수요에 비해 아이폰X의 공급이 늦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KGI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애플 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초도물량은 200~400만대에 그쳐 본격 생산이 시작되는 4분기에 이르러야 5천만대 수준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차 출시국가이자 아이폰의 본고장인 미국에 우선 공급이 이루어지면서 다른 출시국가에서는 길게는 몇 달까지 기다려야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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