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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강수연 위원장이 직접 밝힌 #3년 #내홍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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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강수연 위원장이 직접 밝힌 #3년 #내홍 #사퇴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강수연(왼쪽) 집행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 김동호 이사장. (사진=박종민 기자)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김동호 이사장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끝나고 사퇴하게 된 입장과 향후 부산영화제가 나아갈 방향을 밝혔다.

    앞서 부산영화제 사무국 직원들이 두 사람의 영화제 내부 운영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성명서를 발표했고, 곧바로 강 위원장과 김 이사장은 올해까지만 영화제에 참여하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내년 2월까지가 임기인 강수연 위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부산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일이든, 과거의 일이든, 내부든 외부든 총책임은 집행위원장인 내가 책임져야 되는 게 마땅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가 지난 후 사퇴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이든, 어떤 이야기를 듣든 차질없이 해내서 책임지고 마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올해도 영화제가 개최될까 불신을 주는 건 앞으로 영화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어떤 이유에서든 영화제 개최에 대한 불신은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영화제와 함께 한 지난 3년 간을 돌아보며 사무국 직원들의 불만에 대한 입장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오늘까지 3년 내내 매일 매일이 위기였다. 나 자신이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을지 불안감에 시달렸다. 그 일련의 과정 속에서 영화제 내부 사람들의 마음 고생은 상상 이상이었다"면서 "위기와 절박함 속에서 급박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는 일들도 많았고, 운영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전혀 없었다. 여태까지 이야기할 기회도 없었고, 당연한 불만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3년의 임기가 남은 김동호 이사장 역시 이사장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사퇴 이유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직원들 내부 간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사퇴 원인이지만, 그 일은 2012년에 있었던 회계상의 착오와 잘못된 판단으로 불거진 문제였다. 당시에 강 위원장과 내가 영화제에 없었지만 현재 문제가 된다면 영화제를 이끌어가는 책임자 위치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한 정관개정이 완성됐으니 정부 외압 논란으로 불거진 1차 수습은 마쳤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주변에서 사퇴를 조언하기도 하고, 부산시 또한 정관개정 당시 계속 김 이사장의 임기를 2년으로 줄이자고 집요하게 요구했다고.

    김 이사장은 "처음에 내게 민간 조직위원장 제안이 왔을 때 절대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다가 그 해 칸국제영화제를 앞두고 자칫하면 영화제가 열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들어서 어쩔 수 없이 수락했다"면서 "내가 약속한 건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정관개정이었고, 영화계 보이콧 때문에 지난해 7월에 이뤄졌다. 1차적인 내 역할은 다했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영화제에 머무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사퇴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다만 강 위원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강수연 위원장을 사실 억지로 공동집행위원장으로 모셔왔고, 지난해 2월 말부터 단독 집행위원장으로 영화제를 정말 어렵게 이끌어왔다. 그런데 왜 갑자기 올 6월에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 위원장이 그만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강 위원장은 직원들 성명이 본인에게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즉시 그만두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사소한 문제라도 우리가 있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면 둘이 함께 그만두자고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강수연 위원장과 김동호 이사장이 사퇴하면 정관에 따라 공석이 된 두 자리는 부산영화제 이사회가 총회를 열어 선출하게 된다. 현재 부산영화제 이사회는 부산 지역 관계자 9명과 강 위원장과 김 이사장을 포함한 영화인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동호 이사장은 "우리가 물러난다 하더라도 부산 지역 이사들이 부산 사정을 너무 잘 알고 있고, 영화인 이사들 또한 영화계 상황을 잘 알고 있어서 현명하게 후임자를 선임하게 되리라 확신한다. 물러나는 입장에서는 어떤 분들이 되어야 좋겠다는 이야기를 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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