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크 롱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연이어 전화 통화를 하고 UN 안보리의 북한 제재 결의안 채택과 국제사회 공조에 의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청와대에서 만나 북핵·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대북 제재 국제사회 공조를 위한 외교노력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 평화적 근본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 최고 수준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공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추가 결의가 채택되고 이행되도록 프랑스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고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안보리에서 협력할 것"이라 답했다.
문 대통령은 턴불 총리에게도 "북핵실험은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으로 그 규모와 성격면에서 과거와 차원이 다른 엄중한 것"이라며 "북한이 절감할 강력하고 실제적 조치 취할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호주 양국 외교·국방장관 간 2+2 회의를 통해 동아시아 공동번영이라는 목적을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해 턴불 총리는 공감을 표하며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 등 북한에 압박조치를 가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마크롱 대통령, 턴불 총리 모두와 한반도 문제는 궁극적으로 평화적 해결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북한을 압박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반 전 총장을 만나 "북한 핵실험 등 엄중한 외교·안보 상황 속에서 UN 총회 참석 예정인 만큼, 한반도 문제 및 글로벌 현안 해결 등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반 전 총장은 "문 대통령이 금번 UN 총회 참석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UN 사무총장 재직 경험이 국익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금번 접견은 문 대통령의 취임 첫 해 UN 총회 참석을 앞두고 경험이 풍부한 반 전 총장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외교적 성과 제고를 위한 지혜를 모은 계기"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6월에도 반 전 총장을 만난바 있다. {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