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경.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청와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1일(현지시간)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에 "북한 핵실험에 대해 이전 결의안 2371호 보다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공감과 전폭적 지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열고 "오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안 2375호를 빠른 시간 내에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국제 평화에 대한 무모한 도전은 국제사회의 더 강력한 제재를 초래할 뿐이라는 사실을 북한 스스로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북한은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를 시험하려 들지 말라"며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에서 헤어 나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완전하고, 불가역적이며, 검증 가능한 핵폐기를 위한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는 길 뿐임을 강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대북 원유공급 차단과 섬유의류 수출금지, 북한 노동자 해외파견 금지 등 초강력 제제안이 담긴 결의안 초안에서 다소 수위가 낮춰진 대북 제제안이 채택된 것에 대해서도 "만장일치로 합의한 국제사회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국제사회가 전체적으로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중국과 러시아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같이 했다"며 "이것이 높게 평가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채택된 제제안의) 내용 자체가 초안보다 후퇴했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다양한 상임이사국의 기조 속에 초안대로 반영된다는 것은 애초에 현실적으로 목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결과적으로 국제외교, 정치는 타협의 산물이고 국제사회가 점차적으로 가장 강력한 결의안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의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국과 러시아도 (이번 제재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는데 동의했다는 점에서 (노력이) 부족했다고 평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