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1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난달 말 양승태 대법원장과 면담하러 갈 때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에 대해 야당은 '보여주기식 쇼'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춘천지방법원장으로서의 업무인지 혼란스러워 관용차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경력이 부족하고 내세울 게 없으니 쇼를 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대법원장과 면담하러 가면서 늘 관용차를 이용하다가 언론 시선을 받는 날에 맞춰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이어 "시간을 맞추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했는데 관용차가 시간맞추기 더 쉽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처음 지명발표를 듣고 대법원장과 예방시간을 정하고 갈 때, 관용차는 춘천지방법원장 직무를 수행하라고 줬는데 춘천지방법원장 일인지 개인적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며 관용차를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쇼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니다"고 답하며 "오히려 관용차를 쓰면 혹시 혼이 날 줄 알았다"고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이에 다음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쇼라도 국민을 위한 쇼라면 얼마든지 하시라"며 격려했다.
기 의원은 "대법원장이 돼서도 가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장삼이사(일반 서민들)의 얘기를 들으시라"며 야당의 쇼 논란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