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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타임 아웃에 날아간 구영회의 NFL 첫 필드골

스포츠일반

    상대 타임 아웃에 날아간 구영회의 NFL 첫 필드골

    구영회. (사진=ESPN 홈페이지)

     

    21-24로 LA 차저스가 뒤진 종료 5초전.

    LA는 필드골 3점으로 동점을 만들기 위해 키커 구영회(23)를 투입했다. 골대까지 거리는 44야드. 롱 스내퍼 마이크 윈드가 공을 빼주고, 홀더 드류 카이저가 공을 세웠다. 이어진 구영회의 킥은 정확히 골대를 통과했다. 하지만 덴버 브롱코스가 구영회의 킥 직전 작전 타임을 부른 탓에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킥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LA의 벽이 뚫렸다. 구영회의 킥은 덴버 수비수 손에 맞고 튀었다. 공식 기록은 필드골 실패였다.

    하지만 구영회는 데뷔전부터 정확한 킥을 선보였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마일하이 스포츠 오소리티 필드에서 열린 LA 차저스와 덴버 브롱코스의 1주차 경기.

    한국인 키커 구영회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구영회는 지난 5월 드래프트에서 32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자유계약선수로 LA에 입단해 조쉬 램보를 밀어내고 최종 53인 로스터에서 주전 키커 자리를 꿰찼다.

    구영회의 킥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0-7로 뒤진 2쿼터 종료 4분50초전 쿼터백 필립 리버스의 패스를 받은 멜빈 고든이 터치다운에 성공했고, 구영회가 킥으로 엑스트라 포인트를 따냈다. 구영회의 NFL 데뷔 첫 득점이었다.

    이후 구영회의 킥을 볼 기회가 없었다. LA의 공격은 덴버 진영으로 넘어가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 사이 2쿼터 덴버 쿼터백 트레버 시미언의 터치다운, 3쿼터 베니 파울러의 터치다운이 거푸 나왔다. 3쿼터 종료와 함께 덴버에게 3점 필드골까지 내줬다.

    7-24, 17점 차까지 벌어진 4쿼터. LA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종료 10분44초를 남기고 나온 애드리언 필립스의 인터셉션이 시발점이었다. 앨런 키넌의 터치다운과 구영회의 엑스트라 포인트로 추격했다. 이어 덴버의 펌블로 공격권을 가져왔고, 트래비스 벤자민의 터치다운과 구영회의 엑스트라 포인트로 단숨에 21-24까지 쫓아갔다.

    공격권을 주고 받다가 종료 2분 전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어렵게 덴버 지역으로 넘어가자 중계화면에는 구영회의 대학 기록이 소개되기도 했다.

    종료 5초전 구영회가 투입됐다. 44야드 거리에서 날린 구영회의 킥은 정확히 골대로 향했다. 하지만 덴버의 작전 타임으로 무효 처리됐고, 이어진 킥은 덴버 수비 손에 걸렸다. 구영회를 보호하는 벽이 뚫린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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