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12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일하는 청년 시리즈' 예산 통과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남경필 경기지사가 12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팔굽혀펴기' SNS 생중계를 이어가며 반쪽짜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일하는 청년 시리즈'의 예산통과를 호소했다.
경기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남 지사의 역점사업인 '일하는 청년 시리즈' 가운데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청년연금(1억 청년통장)' 예산 처리 불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1시쯤 남 지사는 페이스북 '푸쉬업(push-up) 시즌2' 생중계를 통해 좌초 위기의 청년정책 예산 통과를 주장했다.
남 지사는 "오전에 열리기로 한 도의회 예결위, 본회의가 지금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일하는 청년정책 예산이 좌초 위기에 있는데,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도 사람을 구하지 못해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분들께 힘을 드립시다"며 "도의회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점심을 거르면서 생중계를 이어간 남 지사는 청년정책에 대해 정치적 논리로 해석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정책과 관련) 여기에 정치가 어디 있고, 정당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일에 함께 해 주시길 호소 드린다"고 덧붙였다.
팔굽혀펴기 50회를 쉼 없이 한 남 지사는 "청년정책에 대해 도민들, 특히 '청년연금'의 경우 75%가 찬성하고 있다"며 "청년들에게 중소기업에서 일하면 자산형성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1억 청년연금'은 전 연령에서 모두 찬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년 연금' 예산을 다 깎아버리는 것은 안 된다"며 "(3가지 사업으로 구성된) '일하는 청년 시리즈'가 약 13만 명의 청년들을 도와줄 수 있는 정책인데, 어느 하나 팔다리 잘라내듯 잘라낼 수 없다"고 밝혔다.
27회 팔굽혀펴기를 이어간 남 지사는 "여러분의 힘찬 응원이 필요하다. 좋은 소식을 갖고 다시 뵐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