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군이 자국 내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IS(이슬람국가) 소탕전에 나선 가운데 IS 조직원의 가족 중 한국인이 포함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이라크 당국자를 인용해 "이라크 정부가 IS 조직원의 외국인 아내와 자녀 등 1333명을 피난민 캠프에 수용 중"이라며 이들 중 한국인과 일본인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라크 군이 지난달 말 IS로부터 탈환한 북부 니네베주 탈아파르에서 지내던 사람들로 출신 국가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현재 관할 공관인 주이라크대사관을 통해 이라크 당국 및 유엔난민기구, 국제적십자위원회 등 다양한 경로로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라크 당국에 따르면 현재 군이 보호 중인 IS 대원 외국인 가족들은 여권 등 신원 확인 서류를 갖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신원확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신원이 최종 확인되는대로 우리 대사관을 통해 통보해 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 당국은 수용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에 대해선 범죄 혐의를 묻지 않고 본국으로 송환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