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자료사진)
금호타이어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가 12일 채권단에 주식매매계약서(SPA) 해제 합의서를 보내옴에 따라 금호타이어 매각이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더블스타가 계약해제에 사실상 동의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지난 3월 채권단과 더블스타간 체결한 SPA는 무효 처리될 전망이다.
앞서 채권단은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무산될 것을 대비해 금호타이어에 이날까지 자구계획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가 제출한 자구안이 받아들여지면 채권 만기 연장을 할 수 있지만
자구안이 불충분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나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Pre-packaged Plan)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한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금호타이어 자구계획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오늘 오후 4시를 조금 넘어 금호타이어가 자구계획안을 채권단에 전달했다"며 "(자구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타이어 자구안과 관련해 대우건설 지분 매각, 중국 공장 매각, 유상증자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가 자구계획안을 제출함에 따라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다음주 중으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