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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어마 복구작업 시동..치안공백 속 약탈도



미국/중남미

    허리케인 어마 복구작업 시동..치안공백 속 약탈도

    • 2017-09-13 08:00

    최대 피해 플로리다 주 전력복구에 총력...상점 약탈에 버진아일랜드에선 교도소 탈주도

    허리케인 어마 피해지역에서 발생한 약탈 장면을 담은 영상. (Adrian Dsouza/ Youtube 영상 캡쳐)

     

    12일(현지시간) 앨라배마 주로 북상한 허리케인 어마가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된 가운데, 미 플로리다 주를 비롯한 피해지역은 복구 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복구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해지역에서는 치안 공백을 틈타 상점 약탈이 일어나고, 카리브해의 버진아일랜드에서는 교도소에서 재소자 100명이 탈출해 검거작전이 벌어지고 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날인 11일 헬기를 타고 피해지역을 둘러본 뒤 복구 계획을 점검했다. 스콧 지사는 우려했던 것보다 인명피해가 적어서 불행 중 다행이라면서도, 허리케인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가 피해지역 구호에 나선 적십자사 회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릭 스콧 주지사 트위터 / Rick Scott Twitter)

     

    대략 700만 가구가 정전이 됐고, 휴대전화 신호도 제대로 안 잡히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침수됐던 도로는 이제 강풍에 부서진 잔해물이 어지럽게 널렸다.

    특히 플로리다에서 처음으로 허리케인 어마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키웨스트 지역은 주택이 부서지고 정박해 있던 배들이 해안가로 떠밀려 올라오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주 당국은 가장 먼저 정전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력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민들이 더운 플로리다 지역에서 냉방시설이 가동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스콧 지사는 “이미 꽤 많이 전력을 복구했다”며 “앞으로 단전 가구수는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플로리다 전력은 정전 복구에 길게는 수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미 해군은 항공모함 2척을 플로리다 주 동부해안으로 보내 복구작업에 대한 지원에 나섰고, 연방정부도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플로리다 주를 중심으로 이재민 구호와 주택 보수 등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14일 플로리다 주를 방문, 위문에 나설 계획이다.

    미 플로리다 주 세인트존스 카운티 소방구조대가 쵤영해 페이스 북에 올린 허리케인 어마 피해 사진 (페이스북/St John's county facebook)

     

    한편, 물난리 속에서 복구 작업에 모든 노력이 집중되는 틈을 타, 텅 빈 상점을 약탈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유튜브와 트위터 등에는 상점에 들어가 상자 가득 물건을 갖고 나오는 사람들의 영상이 올라와 질타를 받고 있다. 상점을 약탈하던 이들은 이후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그런가하면 카리브 해의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는 허리케인 어마로 교도소가 파괴되자 100명이 넘는 수감자가 탈출해, 도주 중인 재소자들을 검거하는데 비상이 걸렸다.

    앨런 던컨 영국 외무부 차관은 이날 의회에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제도에서 법질서가 완전히 무너지는 심각한 위협이 있었다”며 “교도소가 파괴됐고, 100명을 넘는 위험한 재소자들이 탈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몇 명이 아직 검거되지 않았는지 등의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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