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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낀 부산 서구청, 청사 주차난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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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지 낀 부산 서구청, 청사 주차난에 '골머리'

    주차수요 줄이려고 요금까지 올렸지만 세수만 2배 증가…'만차'는 여전

    부산의 대표관광지와 인접한 부산 서구청 주차장에 관광객들이 대거 주차하면서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는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이 부산의 대표 관광지로 주목을 받으면서 이들 지역과 인접한 부산 서구청 주차장에 관광객들이 대거 주차하면서 실제 민원인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서구가 청사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요금을 인상하기까지 했지만, 주차 수요는 줄이지 못하고 민원인들의 부담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 서구 토성동에 위치한 서구청은 중구 광복로와 국제시장, 부평 깡통시장, 자갈치시장, 용두산 공원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있다.

    관광지 내 중구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이 10분당 700원, 사설 주차장은 10분당 1천원 이상을 부과하고 있어 이용객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구청사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원인보다 오히려 중구 관광객의 주차장 이용이 더 많은 편이다.

    만성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서구청은 지난달 청사 주차장 요금을 10분당 기존 300원에서 500원으로 인상했다.

    주차요금을 인상해 청사를 찾는 방문객들의 자가용 이용을 줄이거나 장시간 주차를 막아 회전율을 높여 주차난을 해결하겠다는 이유에서였다.

    그 결과 지난달 청사 주차장 월평균 수입이 개정 전보다 배이상 늘었다.

    개정 전 월평균 2천580만원이던 주차요금 수입이 지난 8월 한달에만 4천44만원으로 늘어 57%나 증가했다.

    하지만 월평균 이용 차량 대수는 기존 9천453대에서 8%밖에 증가하지 않은 1만173대로 나타났다.

    반면 하루 8시간 이상 장기 주차하는 차량 대수는 기존 월평균 210대에서 28대 밖에 줄어 들지않은 182대로 기록됐다.

    주차 요금 인상으로 세수는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차량 회전율은 높아지지 않은 것이다.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이 부산의 대표 관광지로 주목을 받으면서 이들 지역과 인접한 부산 서구청 주차장에 관광객들이 대거 주차하면서 실제 민원인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사진=자료사진)

     

    이 때문에 민원인들이 '만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대기시간은 시간대로 기다리고, 요금은 2배가량 더 내는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

    서구청으로 자가용을 몰고 온 민원인이 주차를 위해 20∼30분 기다리는 것은 예사고, 외부 업무를 보고 오는 구청 직원들도 구청 입구에서 장시간 대기해 업무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요금을 인상해도 장시간 주차요금이 인근 사설 주차장보다 저렴하고, 웬만한 공영 주차장보다 접근성이 높아 관광객들의 주차 발길이 끊이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구청 담당자는 "8월부터 하루 최대 부과 요금을 1만5천원에서 2만1천원으로 인상했지만, 장시간 주차 차량 가운데 요금의 5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 요금이 주변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장시간 주차 차량 수의 변화가 없어 회전율이 많이 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단순히 요금만 인상하는 게 아니라, 장시간 주차 차량에 대해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보다 세밀한 해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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