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도박장에서 60억원대 도박판을 벌인 주부 도박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십억원대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조직폭력배 A(41)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상습도박자 B(53‧여)씨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월 수원‧화성지역 가정집과 사무실, 식당, 펜션 등에서 60억원대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단 가운데는 A씨 등 수원지역 조직폭력배 6명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25명은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됐다.
A씨 등 조직폭력배 7명은 가정집, 사무실, 식당, 펜션 등을 임대한 뒤 하우스장, 총책, 딜러, 박카스(심부름), 문방(망보는 역할), 꽁지(돈빌려주는 역할)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도리짓고땡' 도박판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면서 도박자로부터 시간당 10만원씩 수수료를 수법으로 지난 1월에만 총 1억원 상당을 챙겼다.
B씨 등 상습도박자 24명은 이 기간 총 11회에 걸쳐 60억원대 도박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상습도박자 24명 중 16명은 가정주부들이었고, 이 가운데 C(42‧여)씨는 도박으로 인해 5000만원 상당의 빚을 지고 가장 파탄에 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박장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1차 집결 한 뒤 다시 도박장으로 이동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장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하면서 도박자금이 폭력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되었는지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