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부결과 관련,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김 후보자를 추천한 점을 언급하며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012년 박지원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이던 때 김이수 후보자를 야당(민주당) 몫 재판관으로 추천했다"며 "추천과정은 여러 후보자 중 판결문과 법조 내부의 평판을 들어보고 인품과 자질을 제대로 갖췄다고 보고 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 분이 코드인사라고 한다면 자기부정이다"며 "그 때 당시 판단을 잘못했다는 것밖에 안된다"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평생을 곁눈질 안하고 법원에서 판결문을 묵묵히 써온 후보자"라며 "실력과 자질이 부족하지 않고 '유전무죄', '유권무죄'의 오명을 벗어내는 사법개혁의 적임자를 코드인사라고 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헌법재판소장 낙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국민의당을 겨냥해 "대법원 공백을 메워야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정략을 벗어나야 한다"며 "이번 만큼은 '당리당략' , '존재감', '캐스팅 보트'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들어 신중한 결정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인사를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서는 "국정원이 청와대의 지시로 '엔터테인먼트팀'을 만들어 문화예술계뿐 아니라 방송계까지 관리대상으로 삼았다는 끔찍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표현의 자유를 말살한 컴컴한 나라를 밝히며 국민은 묵묵히 인내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질서를 유린하고 헌법에서 보장하는 자유를 침해한 문화예술·방송 장악에 대해 제대로 조사해야한다"며 "블랙리스트를 뿌리 뽑기 위해 국민들은 지난 겨울 촛불을 들었다.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