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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포항

    "빼앗긴 '마봉춘(MBC)'을 되돌려 주세요"

    포항·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 'MBC 파업투쟁 지지' 선언

    포항MBC 노조원들과 지역시민사회 단체가 김장겸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문석준 기자)

    MBC와 KBS이 총파업이 9일째를 맞은 가운데 포항과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KBS·MBC 파업투쟁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전국에서 시민사회 단체의 파업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윤세영 SBS 미디어그룹 회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이번 파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과 경주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MBC·KBS 파업투쟁을 응원하는 포항·경주시민행동'은 12일 포항MBC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자율성을 되돌려 놓기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년 간 국민들은 두 공영방송의 몰락 과정을 생생히 지켜봤다며 이 과정에서 언론노동자들은 구속과 해고, 탄압, 굴종과 오욕의 세월을 견뎌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지난 10년간 정치권력과 자본의 사적 이익만을 위해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입에는 재갈을 물렸다며 그 중심에는 KBS 고대영, MBC 김장겸 사장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행동은 1천700만 촛불이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린 지금이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자율성을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언론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시민들은 힘을 합쳐 이번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길종구 경주 경실련 집행위원장은 "천만 촛불의 역사적 전환기를 맞은 지금도 시대에 역행해 특정 정파와 집단에 기생하는 이들이 있다"며 "이번 파업은 공정 방송에 대한 국민적 염원을 담은 파업인 만큼 정의가 이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전락 민주노총 포항지부장은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이사장, 고대영 KBS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 등이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는 동안 기자들은 기레기로 전락했고, 양 방송사의 시청률은 곤두박질쳤으며, 공영방송은 '정권방송'으로 변질되어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며 "이번 총파업은 언론적폐와 언론부역자를 청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두 방송사를 국민의 방송으로 다시 돌려놓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김명동 전교조 경북지부장은 "마봉춘은 국민들이 누구에게나 사랑받던 MBC에게 직접 붙여준 자랑스러운 이름이지만 이제는 조롱과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며 "이번 파업은 국민 모두가 만든 촛불 혁명의 한 자락을 완성하는 싸움이며 MBC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투쟁인 만큼 국민 모두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포항MBC 김성일 지부장은 "MBC 모든 노조원들은 잃어버린 국민들의 신뢰와 공영 방송의 가치를 되찾기 위해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며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방송, 다양한 여론을 형성하고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방송, 어떤 정권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공정한 방송이 되도록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고 말했다.

    포항MBC 노조원들은 출근길 피켓팅 시위와 함께 경북동해안 주요 관광지 등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경북동해안 도보순례'를 통해 파업의 필요성과 정당성 등을 알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세영 SBS 미디어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SBS 사내 방송을 통해 전격 사퇴를 선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윤 회장의 사임은 오는 11월 말로 예정된 재허가를 앞두고 SBS 내부에서 '대주주가 SBS 보도에 개입했다'며 사퇴를 촉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배석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언론장악' 세력으로 지목 받는 두 인물이 동시에 사퇴하면서 업계의 시선은 KBS와 MBC에 쏠리고 있다.

    국민 여론이 두 지상파 경영진의 퇴진을 지지하고 있어, SBS 내부의 개혁 목소리와 윤 회장 사퇴가 KBS와 MBC 경영진에도 강한 압박이 될 수 있어서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논평을 통해 "막무가내 경영으로 파탄난 공영방송 KBS·MBC에 대해서도 재허가 심사를 통한 개선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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