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가 미국과 일본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 국제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구매력 평가 지수(PPP) 환율 기준으로 국내 기업의 종업원 1인당 평균 임금은 월 3164달러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77.4%, 일본의 92.6%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인 미만 소상공인은 미국과 일본에 비해 평균 임금이 낮았다. 특히 1∼4인 기업의 경우 미국의 53.6%, 일본의 75.9% 수준에 그쳤다.
반면 5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의 월 평균임금은 한국이 미국보다 31.0%, 일본보다 51.9% 높았다.
또 500인 이상 기업의 평균 임금은 5인 미만 기업보다 3.2배나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0인 이상 기업의 평균 임금은 미국과 일본과 비교해서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10년 한국 대규모 기업의 월 평균임금은 미국의 115.4%였지만 2014년에는 131.6%로 4년 만에 격차가 16.2% 포인트 더 커졌다.
일본과 비교해서도 한국 평균임금은 2010년 133.8%였으나 2015년에는 154.5%로 5년 만에 20.7% 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노 위원은 "일본 닛세이기초연구소는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대기업이 많은 양의 일시금을 지급하는 것과 협상력이 센 대기업 노동조합을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의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대기업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초임을 높게 설정함으로써 노동 공급이 대기업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위원은 그러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또는 복지수준 향상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