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김경태 교수(사진=포스텍 제공)
포스텍은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팀이 서울대 최세영 교수팀과 함께 자폐증을 앓는 생쥐 모델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자폐증 원인 가운데 하나는 뇌 조직 속에 있는 TrkB 수용체(뇌 신경인자가 작용하는 세포막 수용체) 이상이다.
이 수용체가 줄어들면 뇌 속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자폐증이 생기는 데 연구팀은 이를 인위적으로 제거한 자폐증 모델 생쥐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자폐증을 앓는 생쥐에 야생식물인 산일엽초에서 추출한 약물을 투여하자 자폐증 증상이 60∼80%가량 호전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천연물질 7,8-디하이드록시플라본이 자폐증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공동 연구는 자폐증 모델 생쥐를 이용해 자폐증 치료에 한 발 다가간 성과를 인정받아 의학 분야 권위지인 '실험의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소개됐다.
자폐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임상 단계에 동물 실험이 필수지만 지금까지는 자폐증 동물 모델 확보가 제한적이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김경태 교수는 "이번 연구가 자폐증 모델 생쥐 확보와 함께 자폐증 발병과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차세대 바이오 21사업과 포스코 그린 사이언스 지원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