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미자 (사진=자료사진)
국보급 가수, 엘리지의 여왕으로 불리는 가수 이미자(75세)씨가 국민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서리풀페스티벌에 힘을 보탠다.
서울 서초구는 오는 16일 서리풀페스티벌의 하나로 열리는 ‘KBS 전국노래자랑’에 이미자 씨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깜짝 스페셜 무대를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이 날 이미자 씨는 노래자랑 심사는 물론 시상도 하고, 무대에 올라 동백아가씨 등 인기곡을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자 씨가 서리풀축제에 참가한 것은 서초구에 살고 있는 예술인으로서 일종의 재능나눔 성격이 강하다. 개런티도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7년간 반포동에 살고 있는 이미자 씨는 "지난해 서리풀페스티벌 축제에 조은희 서초구청장으로부터 제안이 있어 참여하고 싶었지만, 일정이 겹쳐 마음속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올해 서리풀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전국노래자랑이 열린다고 해 흔쾌히 참여키로 했다. 서초구민으로서 언제든지 돕겠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자 씨가 'KBS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오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KBS 전국노래자랑 관계자는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모시기 어려운 이미자씨가 이번 KBS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는 것은 파격적 행보"라고 말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서초구에 사는 국민가수 이미자 씨가 45만 서초구민을 위해 감동의 노래 선물을 약속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올해 서리풀페스티벌은 골목에 활력을 불어 넣는 문화예술 축제의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서리풀페스티벌에는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예술인들의 재능나눔으로도 유명한 축제다.
이미 윤형주, 김세환, 남궁옥분, MC 김승현 등 이 지역 '동네 연예인' 9명으로 이뤄진 서초컬쳐클럽(SCC)이 지난해 서리풀페스티벌에 무료 콘서트를 두 차례 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