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상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준 동영상 앱의 이용 시간이 3배 이상 증가하며 약 400억 시간에 달했다. 전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의 매출 또한 동영상 스트리밍 앱들의 기여도가 가장 크며, 아태지역은 2015년 상반기 대비 4.7배 매출이 늘어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앱 분석 플랫폼 앱애니(App Annie)가 발표한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인도 및 호주 등 아태지역의 2017년 상반기 동영상 스트리밍 앱 현황을 분석한 '아시아 지역 동영상 스트리밍 앱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유일하게 TV 퍼스트 앱의 월간 앱 이용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웹, 모바일 플랫폼 전용으로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퍼스트 앱'의 2017년 상반기 이용시간은 월평균 6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했으며, 공중파, 케이블 TV 등의 공식 앱인 'TV 퍼스트 앱'은 월 평균 2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20% 감소세를 보였다.
아태지역의 분석 대상 국가 모두 TV 퍼스트 앱이 온라인 퍼스트 앱보다 적은 평균 월간 앱 이용 시간을 기록하였으나 전반적으로 성장세였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앱애니는 2017년 상반기 아태지역 각 국가별 동영상 스트리밍 앱의 상위 월실사용자(MAU)와 상위 매출 5위도 공개했다.
MAU의 경우 유튜브가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 등 조사 대상 국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에서는 2위부터 5위까지 모두 국내 플랫폼들이 차지했다. 특히 '옥수수'의 MAU가 2017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5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의 경우 '넷플릭스(Netflix)' 같은 글로벌 플랫폼과 현지 통합 업체가 제공하는 긴 형식의 동영상과 TV 프로그램이 아태지역에서의 성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에서는 '푹(pooq)'과 같이 무료 공중파 TV와 라이센스 콘텐츠를 모두 제공하는 통합형 서비스 제공자(OTT)의 통합 앱이 젊은 스마트폰 사용자층을 성공적으로 끌어들여 1위를 차지했다.
이상재 앱애니 한국 지사장은 "아태지역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앱의 소비 시간과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모바일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입증된 만큼 모바일에 맞는 사용자 경험과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콘텐츠 전략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