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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민 혈투 지속, 속으론 김명수 놓고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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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국민 혈투 지속, 속으론 김명수 놓고 전전긍긍

    네탓 공방하며 책임론 차단 주력, 김명수는 양당 모두 골머리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부결로 촉발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양당은 협치는 커녕 날선 비방을 이어가면서 호남 민심을 의식한 명분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겉으론 확전 양상이지만 뇌관이 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과 관련해 양당이 아직 뚜렷한 전략이 없어 내부적으로 고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秋 땡깡 발언에 발끈한 국민의당, 표계산 두고 네탓 공방 지속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전날 행사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염치없다", "땡깡을 부렸다", "골목대장도 안할 짓"이라는 등 강경한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의당은 발끈했다.

    특히 추 대표가 "자유한국당에 박수를 치는 국민의당은 더이상 형제의 당이 아니다"고 말한 데 대해서 국민의당 의원들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박지원 전 대표 등은 "오만하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안 대표는 전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13년 (김종훈) 미래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자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와 국민을 향해 '레이저빔'을 쏘며 비난한 일이 떠오른다"며 "제왕적 권력의 민낯이자 없어져야 할 적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전 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그렇게 오만한 모습이 과연 집권여당의 대표이냐"며 "책임을 우리에게 넘기면서 골목대장이니, 땡깡이니 그런 자세를 가지고 앞으로 산적한 국정과제를 풀어갈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민주당에도 이탈표가 나왔을 것이라며 책임론을 적극 차단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최소 20표이 고심 끝에 찬성을 한 것으로 안다. 부결 책임은 내부 단속을 못 한 민주당에 있다"며 이탈표 가능성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최고위원. (사진=자료사진)
    민주당도 공세를 지속했다. 박범계 최고위원은 "김이수 임명동의 부결은 세월호에 대한 부정"이라며 "세월호 7시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생명권 침해로 판단한 두 분 중 한 명이다. 그분에 대한 부결동의는 세월호, 팽목항, 목포신항에 대한 도전"이라고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야당을 자극한 강성 발언을 쏟아낸 추 대표는 전날에 비해 다소 누그러진 어조였지만, 비판을 이어갔다. 추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정략을 벗어나지 못하면 촛불은 국회로 향할 것"이라며 "당리당략이 아니라, 존재감이 아니라, 캐스팅 보트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드는 신중한 결정을 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 이탈표 가능성에 대해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탈표가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

    ◇ '김명수 구하기' 전략 없는 민주당과 역풍 우려하는 국민의당, 속으로 끙끙

    김이수 부결을 두고 감정싸움을 해가며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두 당의 속내는 한층 복잡하다.

    우선, 민주당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본회의 표결을 위해 국민의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근본적으로 협치의 방향을 고민하는 분위기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당장은 국민의당에 경고를 보내야 한다는 강경한 분위기이지만 사실 뾰족한 수가 없다. 해법이 마땅치 않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국민의당에 불리한 여론 조성을 통해 최대한 압박하겠다는 전략이지만 김명수 후보자뿐 아니라 주요 법안 통과에 있어서 어떻게 협치를 실천해낼지 로드맵은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당도 호남에서 반발 기류가 심상치 않아 긴장하고 있다. 김 후보자가 고창이 고향인 만큼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여론이 나빠진 상황이다.

    '호남 속 호남'이라며 소외감을 표출해왔던 전북지역에 국민의당이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날 안 대표가 방문한 전주에서는 김이수 부결을 비판하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렸으며, 현장을 다니는 과정에서 몇 차례 항의를 받기도 했다.

    김명수 후보자에 대해 '자율투표' 방침이 정해진 만큼 의원들 개개인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한 호남의 초선 의원은 "김이수 후보자가 부결됐기 때문에, 또다시 부결시키는 것에 대해 부담이 있다"며 "냉정하게 보면 김명수 후보자가 경력이나 이념에 다소 문제가 있지만 여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14일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김명수 후보자에 대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김명수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당 토론 결과와 함께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다시 협치의 고리를 찾을 수 있을지, 긴장 관계를 지속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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