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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 고성능·친환경차의 향연…전략차종 대거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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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 고성능·친환경차의 향연…전략차종 대거 선보여

    벤츠 ‘EQ', BMW 'i', 현대차 ’N' 첫차 등 공개…글로벌 브랜드 친환경차 홍보 주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세계 최고(最古) 자동차박람회인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가 14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현지에서 열린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지난 1897년 처음 개최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박람회로,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 중국 베이징·상해모터쇼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쇼로 꼽힌다.

    올해 모터쇼의 주제는 ‘자동차의 미래’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양산차와 콘셉트카가 출품돼 일반공개 첫날부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는 볼보, 푸조, 피아트와 닛산, 지프 등이 불참했지만 여전히 전 세계 40여개국 1100여개 업체가 참가해 최고 모터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참여해 유럽전략 차종을 공개했다.

    이외에 LG전자를 비롯해 LG화학, 삼성 SDI 등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들도 참가해 첨단 자동차 소재와 부품을 전시중이다.

    ◇ 현대기아·쌍용차, 고성능·친환경·SUV '유럽전략 차종' 대거 공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 유럽 전략차종 등 총 38대를 출품하며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시장에서는 올 상반기 판매량(50만9197대)이 지난해와 비교해 6.5% 증가하며 선전해 유럽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와 ‘i30 페트스백’을 주력 모델로, 2000㎡(약 607평) 전시장에 총 19대를 전시한다.

    올 상반기 국내에서 출시한 코나는 이번 모터쇼에서 유럽에 처음 선보인다.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여한 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또 현대차의 야심작 ‘N' 브랜드인 ’i30 N‘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5마력(PS), 최대 토크 36.0 kgf·m 의 힘을 발휘한다. i30 패스트백은 5도어 쿠페로 i30의 성능에 스포티한 디자인 감성을 더한 파생 모델이다.

    이밖에 현대차는 i30N 24시간 랠리카와 트랙 경주용 I30N TCR 등을 일반에 공개하고 i10, i20, i40 등 유럽 인기 차종도 전시한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2421㎡(약 732평) 규모의 전시장을 꾸미고, ‘기아 프로씨드 콘셉트(프로젝트명 KED-1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자동차의 '스토닉'.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는 국내에서 출시한 소형 SUV ‘스토닉’을 비롯해 쏘렌토 부분변경모델, 모닝(현지명 피칸토) X-라인, 스팅어 등 모두 19대를 선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도 대거 전시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플러그인·일렉트릭, 기아차는 쏘울 EV,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K5 스포츠왜건 PHEV 등의 친환경차를 공개했다.

    김형정 현대자동차 유럽법인장 전무는 "내년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친환경차 15종을 선보이고, 고성능차와 SUV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충해 판매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대형 SUV 'G4 렉스턴'을 유럽에 출시한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는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대형 SUV 'G4렉스턴'을 유럽에 출시한다.

    G4 렉스턴은 성능과 안전성 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달 유라시아대륙 횡단에 나섰고, 모터쇼에 맞춰 프랑크푸르트에 입성했다. G4렉스턴은 최고 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m의 성능을 발휘한다.

    ◇ 벤츠·BMW, 고성능·친환경차 대거 '출품'

    글로벌 명차들도 고성능, 친환경차를 주력 무기로 이번 모터쇼에 대거 참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세계 최초의 콤팩트 사이즈 순수 전기차 콘셉트카인 ‘EQ' 브랜드를 비롯해 100여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중형사이즈 SUV GLC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GLC F-CELL EQ 파워’와 신형 S-클래스 쿠페, 카브리올레 부분변경 모델, 벤츠 최초의 픽업트럭 신형 X-클래스 등을 선보인다.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차 i3, i8 등의 라인업 확대를 공식화하는 등 친환경차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BMW X i 퍼포먼스 콘셉트.

     

    BMW는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할 BMW X7 i퍼포먼스 콘셉트와 신형 8시리즈 콘셉트, 로드스터 특유의 역동성과 미래지향적 디자인, 스포티함이 강조된 BMW 콘셉트 Z4 등을 공개했다.

    또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와 중형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 X3도 더 강력해진 성능과 역동적 디자인으로 재탄생시켜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는 MINI 일렉트릭 콘셉트를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이 모델은 2019년 양산될 예정이다.

    ◇ 폭스바겐, '로드맵E' 전기차 청사진 제시… '버튼 하나로 작동' 자율주행차 '세드릭' 공개

    디젤 게이트 파문의 주인공인 폭스바겐그룹은 '로드맵E'를 통해 전기차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8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2030년까지 그룹 전 브랜드를 통틀어 300개 차종에서 최소한 하나 이상의 전기차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또 그룹의 첫 번째 자율주행 콘셉트카 '세드릭(SEDRIC, SElf-DRIving Car)'의 최신 버전도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세드릭은 '버튼 하나만으로 작동되는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를 제공하겠다는 그룹의 미래 비전을 담고 있다”며 "폭스바겐그룹은 도심형 자율주행차부터 럭셔리 스포츠카, 자율주행 운송차량, 트럭에 이르기까지 이미 다양한 세드릭 패밀리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고 밝혔다.

    ◇포르쉐, 고성능 스포츠카 '911 GT3 투어링 패키지' 첫 선

    포르쉐는 신형 고성능 스포츠카 '911 GT3 투어링 패키지'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911 GT3 투어링 패키지는 순수 정통 모터스포츠 기술이 집약된 모델로, 포르쉐가 제작한 가장 강력한 자연흡기 방식의 4ℓ 6기통 수평대향 엔진이 탑재됐다.최고 출력 500마력, 최대 토크 46.91㎏·m의 힘을 발휘하며 제로백(정지 상태->시속 100㎞ 도달 시간)은 3.9초에 불과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316㎞에 달한다.독일 현지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5만2천416유로(약 2억600만원)이며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는다.

    ◇ 시트로엥, 콤팩트 SUV '뉴 C3 에어크로스' 최초 공개

    시트로엥은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C3 에어크로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뉴 C3 에어크로스는 개성 있는 디자인에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소형 SUV 모델로,전장은 4.15m에 불과하지만 죄석이 넓고, 최대 520ℓ의 여유로운 트렁크 적재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시트로엥은 이번 모터쇼에서 4륜구동 콘셉트 미니밴 '스페이스투어러 립 컬 콘셉트', 전기 4인승 컨버터블 'E-메하리 스타일 바이 쿠게이즈' 등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모델도 선보였다.

    ◇ LG전자 ·삼성SDI 등 국내 자동차 소재·부품 업체 기술력 선보여

    한편 이번 모터쇼에는 LG전자 등 국내 자동차 관련 소재, 부품 업체들도 대거 참가했다.

    LG전자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해 차세대 자동차 부품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카 인포테인먼트 기기, 자율주행 및 편의장치, 전기차 구동 솔루션 등 차세대 자동차부품을 전시하는 한편으로, 파트너십을 맺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시장 확대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는 이번 모터쇼에서 LG전자의 전장부품을 탑재한 자동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LG전자 VC사업본부장 이우종 사장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집결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가로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며, "완성차 고객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LG전자의 앞선 자동차 부품 기술들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과 LG하우시스도 모터쇼에 함께 참여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 배터리팩, 차세대 차량 내외장재와 경량화 부품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12일(현지시간) 전기자동차(EV)에 탑재되는 다기능 배터리팩 등 첨단 배터리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삼성SDI가 전시한 '로우 하이트 셀(Low Height Cell)은 기존 셀 대비 높이를 최대 20% 이상 줄였는데, 이를 적용하면 차량 내부 배터리 적재 높이를 줄일 수 있다.

    배터리 적재 높이가 줄어들면 공간 활용이 용이해 다양한 디자인의 EV차량을 개발할 수 있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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