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하계올림픽이 '야구 종가'를 자처하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게 되면서 야구의 올림픽종목 잔류 가능성도 커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3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제131차 총회에서 프랑스 파리와 로스앤젤레스를 오는 2024년과 202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했다.
이에 로이터 통신은 2028년 올림픽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점에 주목하면서 야구와 소프트볼의 올림픽종목 잔류 기회가 상당히 늘었다고 보도했다.
두 종목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종목에서 제외됐다. 이후 야구가 국민적 사랑을 받는 스포츠인 일본의 도쿄에서 2020년 개최되는 올림픽 때 다시 치러진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야구가 자리를 잘 잡은 스포츠라서 IOC의 이번 결정으로 야구와 소프트볼은 도쿄 대회 이후에도 올림픽종목으로 지위를 이어가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 회장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올림픽운동, 그리고 야구와 소프트볼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오늘 IOC의 결정은 야구와 소프트볼이 도쿄올림픽 이후에도 올림픽종목으로 남을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을 더해줬다"고 의미를 부여하고는 두 종목이 2024년과 2028년 올림픽에서 모두 치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프라카리 회장은 "앞으로 우리가 내디딜 첫걸음은 IOC와 2024년 파리 대회 조직위원회에 야구와 소프트볼이 멋진 올림픽을 치르는 데 얼마나 기여할 수 있고, 프랑스에서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지를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야구는 미국에서 국민적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에서도 야구와 소프트볼을 즐기는 인구와 경쟁력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어느 곳에서 대회가 열리든지 야구와 소프트볼은 올림픽종목의 하나로 훌륭하게 역할을 해내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