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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

    낭만 깃든 유럽 그 골목길

    유럽은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난다면 작은 골목골목을 거닐며 현지의 일상에서 오는 여유로움을 누려보는 것도 자유여행의 묘미이다(사진=투리스타 제공)

     

    넓은 광장, 화려한 건축물, 끝도 없이 이어지는 환상적인 풍경까지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리는 유럽의 매력에 푹 빠지는 것도 좋지만 때론 이름난 명소에서 한 발짝 벗어나 마주치는 작은 골목 골목들이 주는 소소한 즐거움이 더 깊은 울림을 주기도 한다. 유럽자유여행 전문 투리스타가 공개하는 걷고 싶은 유럽 골목길 3곳을 소개한다.

    프라하성안의 동화같은 마을을 산책할 수 있는 황금소로는 중세풍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사진=투리스타 제공)

     

    ◇ 프라하 황금소로 (Golden lane)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의 도시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프라하. 그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 내는 1등 공신은 프라하 성과 성 비투스 대성당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프라하 성 안에 동화속 그림처럼 수줍게 몸을 낮추고 앉은 집들이 늘어선 골목-황금소로는 프라하에서 가장 유명한 골목일 것이다.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의 미로 같은 꿈이 아직도 숨 쉬고 있는 이곳은 다른 유럽의 골목에 비해 늘 관광객으로 북적이지만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곳이다. 중세도시 프라하에서 진정한 중세로의 여행이 시작되는 곳. 짧은 골목길을 돌아 돌아 몇 번이고 왔던 길을 되돌아 걷다 보면 시간을 거슬러 중세 시대로 돌아간 듯한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유일하게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는 골목길이지만 황금소로의 이 모습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기꺼이 지갑을 열게 될 것이다.

    스페인의 코르도바를 빛내는 또하나의 여행 포인트인 구시가지의 매스키타가 멀리보이는 작은 꽃길 산책은 향기로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사진=투리스타 제공)

     

    ◇ 코르도바 꽃길( Calleja de la Flora)

    천년의 역사를 품은 코르도바의 핵심은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성과 더불어 이슬람 문화의 절정을 엿볼 수 있는 '메스키타(Mezquita)'라고 할 수 있다. 이슬람의 모스크와 그리스도교의 교회가 공존하는 독특한 모습의 메스키타는 지금도 코르도바를 빛내며 많은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코르도바를 여행하는 또다른 포인트는 따로 있다. 

    메스키타를 둘러싸고 있는 구시가지- 유대인지구가 바로 그곳인데 꼬불꼬불한 길을 돌아 나올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소박한 풍경들은 마치 수줍게 치장하고 연인을 기다리는 청순한 여인의 모습과도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새하얀 벽면을 가득 매운 형형색색 향기로운 꽃 화분들은 어쩌면 메스키타 보다 더 강렬하게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특히 골목 사이로 메스키타가 아련하게 보이는 '작은 꽃길(Calleja de la Flores)'은 꼭 눈에 담아야 할 아름다운 골목이다.

    암스테르담의 조르단에서 현지인처럼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산책을 하며 휴일을 보내는 일상의 즐거움을 만끽해보자(사진=투리스타 제공)

     

    ◇ 암스테르담 조르단(Jordann)

    수로의 도시 암스테르담. 걷는 길 곳곳마다 수로가 펼쳐져 독특하고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도시이다. 이제는 공공연한 암스테르담의 비밀이 된 '안네 프랑크의 집(Anne Frank Huis)'이 위치한 조르단(Jordann) 지역은 고급 레스토랑, 미술관, 카페 등이 들어선 곳이다. 새벽에 도착하게 되는 암스테르담행 직항 편을 이용한다 해도 걱정하지 말자. 조르단 지역에서 아침 일찍 식사가 가능한 곳이 얼마든지 있다.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 하며 자전거로 출근하는 현지인들의 에너지에 맞춰 졸린 아침에서 깨어나는 일상을 느껴보자.

    매주 토요일이 되면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바쁜 곳으로 변하는 린덴그라흐트 시장(Lindengracht Market)을 방문하고, 월요일에는 조르단에서 가장 큰 거리인 웨스터스트랏(Westerstraat)의 아침 시장을 찾아가보자. 조명이 켜지는 저녁이 되면 희미하게 불을 밝힌 Bar Oldenhof에 자리를 잡고 편안한 재즈를 들으며 피곤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조르단 지역의 골목길을 걷는다면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들이다. 
     
    취재협조=투리스타(www.turis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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