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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IOC 윤리위원장 공식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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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IOC 윤리위원장 공식 선출

    15일(한국 시각) IOC 윤리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자료사진=윤창원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관련한 비리 척결의 선봉에 선다.

    반 전 총장은 15일(한국 시각)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 윤리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총회 이틀째 일정에서 IOC 위원들은 반 전 총장의 윤리위원장 지명안을 최종 승인했다.

    신임 반 위원장의 임기는 4년이며 재선할 수 있다. IOC는 지난 6월 집행위원회 때 윤리위원장직을 제안해 반 당시 전 총장이 수락한 가운데 3개월 만에 최종 승인된 것이다.

    윤리위는 IOC 산하 독립기구로 1999년 설립됐다. 국제 저명인사 5명과 IOC 현직 위원 4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윤리 특별 감사관을 통해 IOC 위원, 올림픽과 관계된 기관 · 개인이 IOC 윤리규정을 위반하면 관련 제재 사항을 IOC 집행위원회에 제안하는 일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반 위원장은 전날 불거진 올림픽 유치 매수 스캔들 조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전날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IOC 위원이 매수된 정황을 폭로했다.

    반 위원장은 "어떤 조직의 성공을 위해 윤리는 꼭 필요하다"면서 "이런 이유로 유엔에서 윤리 문화를 강화하고자 가능한 모든 일을 다 했고 투명성과 책임을 증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IOC 윤리위원장으로 일하기에 부족하지만 스포츠의 헤아릴 수 없는 잠재력을 활용해 인권이 존중받고 보호받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도록 힘을 합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반 전 총장의 윤리위원장 선출을 축하한다"면서 "반 위원장은 유엔 사무총장 시절 엄격한 윤리 기준, 진실성, 책임감, 투명성으로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IOC는 반 위원장이 2007∼2016년 8대 유엔 사무총장을 지내는 동안 가장 먼저 한 일이 윤리 규정을 도입해 모든 직원에게 적용한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반 위원장은 선출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안전성도 강조했다. "전 세계에서 온 모든 선수가 어떠한 걱정 없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량을 뽐낼 것을 여러분에게 장담한다"면서 반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연쇄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자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국가들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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