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 (사진='보그맘' 캡처)
2012년 '엄마가 뭐길래' 이후 MBC가 5년 만에 선보인 시트콤 겸 예능드라마 '보그맘'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15일 방송된 MBC '보그맘'에서는 완벽하지만 엉뚱한 매력이 있는 보그맘(박한별 분)의 인간생활 적응기가 펼쳐졌다.
천재 로봇 개발자 최고봉(양동근 분)은 AI 휴머노이드 로봇 아내이자 엄마인 보그맘을 탄생시켰다. 최고봉의 아들 최율(조연호 분)이 태어나던 날 세상을 떠난 아내 이미소(박한별 분)의 얼굴과 똑같은 외모로.
최고봉은 보그맘이 정상 작동하는지 살피기 위해 여러 가지 테스트를 거쳤다. 보그맘은 청소, 요리, 집안일 등의 기능을 수행할 뿐 아니라 그동안의 데이터를 통해 사람의 말과 감정 의미를 스스로 파악, 해석하는 능력까지 갖췄다. 한마디로 '완벽' 그 자체였다.
최고봉은 최율의 7번째 생일을 맞아 보그맘을 소개시키기로 했다. 보그맘은 율에게 잘 보이기 위해 박막례 할머니의 메이크업 영상을 따라해 개성 넘치는 눈썹을 그렸다.
보그맘은 "데이터 검색 결과 동영상 조회수 1위의 최신 메이크업이라 선택했다"며 자랑스럽게 말했지만 최고봉은 "함부로 얼굴에 장난치지 마"라며 화장을 지우라고 종용했다.
돌아온 엄마를 보고 최율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보그맘 역시 "이제 엄마가 율이 옆에 딱 붙어 있을게"라고 말해 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했다.
첫 방송에서는 AI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보그맘의 독특한 설정이 드러나는 부분이 많았다. 보그맘은 아들 최율과의 대화에서 '껌딱지'라는 말의 의미를 추론하는가 하면, 머리가 너무 커 나오다 걸렸다는 에피소드를 들은 후 출산 과정을 설명했다.
또, 최고봉의 조력자 한영철(최정원 분)에게 자신이 로봇이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캐릭터 분석을 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분석결과가 나오는 컴퓨터 화면, 자막 등을 적극 활용해 예능드라마로서의 '자유로움'을 마음껏 뽐내기도.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상류층의 유치원 버킹검 유치원에 입성하는 최율과 보그맘의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율은 유아용 오토바이를 끌고 혼자 유치원에 갔고, 보그맘도 따로 출발해 유치원 선생님(권현빈 분)과 다른 엄마들이 놀라워하는 장면이 담겼다.
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보그맘' 첫 방송 시청률은 2.7%였다. '보그맘'은 매주 금요일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