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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2' 하메들이 언제 죽는지까진 모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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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시대2' 하메들이 언제 죽는지까진 모르고 싶어요

    15일 방송된 JTBC '청춘시대2' 에필로그 영상에는 하우스메이트 다섯 명의 묘비명이 등장했다. (사진=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 제공)

     

    '청춘시대2'에서 하우스메이트들의 묘비명과 태어나고 죽은 연도가 나타났다. 그런데 이 중 한 명이 불과 8년 후 생을 마치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와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15일 방송된 '청춘시대2' 7회는 '나는 세상의 중심이었다 #주홍글씨'라는 주제로, 특별하고 유일한 존재인 줄 알았지만 지금은 세상의 중심이 아니게 됐다는 하우스메이트들의 고백을 담았다.

    문제의 장면은 본편이 끝나고 딸려 나오는 에피소드 영상에 나왔다. '청춘시대'는 시즌1부터 각 캐릭터의 특성이 돋보이는 검은 방 인터뷰 등으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여온 바 있다.

    이날의 주제는 하우스메이트 5명(윤진명, 정예원, 송지원, 유은재, 조은)이 직접 지은 마지막 메시지였다. 묘비에 이름은 나와 있지 않았지만 생년과 그동안의 각 캐릭터가 보여줬던 모습으로 유추 가능했다.

    우선 생몰년(태어난 해와 죽은 해를 같이 이르는 말)이 1995년, 2061년으로 나온 첫 묘비에는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쓰여 있었다. 시청자들은 현재 시즌1에서 새벽 기도를 다니고 시즌2에서도 십자가 목걸이를 들어보일 만큼 독실한 정예은(한승연 분)의 묘비로 추정했다.

    이어, 생몰년이 1997년~2043년, 1997~2084년으로 나타나 있는 묘비가 등장했다. 여기에는 "죽음이 안식이 되기를", "누구보다 사랑받았고 누구보다 사랑하였다"는 문구가 각각 써 있었다. 참고로 극중에서 1997년생, 올해로 대학교 2학년이 된 캐릭터는 유은재(지우 분)와 시즌2에서 새 하메로 들어온 조은(최아라 분)이다.

    "매 순간이 행운이었다"는 희망찬 문구와는 달리 네 번째 묘비 주인공의 삶이 가장 짧았다. 1995년에 태어나 2025년에 죽으니 겨우 30살 남짓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극중 정예은과 동갑내기로 나오는 송지원(박은빈 분)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송지원은 지난 3회에서 조은에게 "사실 나 시한부야"라는 굿모닝 조크를 하기도 했다.

    마지막 묘비는 1989년에 태어나 2090년에 죽은, 무려 102살이나 산 인물의 것이었다. 문구는 "마지막날까지 있는 힘껏 살았다"였다. 생활고 때문에 시즌1 때부터 고정 아르바이트를 3개씩 하고 하루를 쉴 틈 없이 쪼개썼던 윤진명(한예리 분)의 치열한 삶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청춘시대'는 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동시대를 사는 다채로운 청춘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내 호평받았다. '하이퍼 리얼리즘'이라고 불릴 만큼 세밀한 묘사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이야기 전개,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탄탄한 팬층을 형성했고, 시즌2까지 나오게 된 것.

    이태곤 감독 역시 '청춘시대2' 제작발표회에서 "마음 같아선 여러 시즌을 통해 하메들이 결혼하고 애도 낳고 손자들도 보고 장례까지 치르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기에, 30~40대에 죽음을 맞는다는 장면은 시청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시청자들은 생각지도 못한 '과잉 정보'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메들 다 행복하면 안 되나ㅠㅠ", "찝찝한 걸 넘어 화가 난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죽는 걸 미리 알고 싶지 않았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일부 시청자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는 송지원이 임종 체험 등을 제안해 가상으로 미리 작성해 본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오늘(16일) 오후 11시에 방송될 '청춘시대2' 8회는 '나는 나를 부정한다 #고백'이라는 주제로 예은에게 데이트폭력을 저질러 수감 중이었던 고두영(지일주 분)이 재등장할 예정이다.

    (사진='청춘시대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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