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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내분조짐'에 집단휴업 '오락가락'



교육

    한유총 '내분조짐'에 집단휴업 '오락가락'

     

    정부와의 합의를 반나절 만에 번복하고 다시 18일 집단휴업에 나서기로 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내분양상을 보이며 오락가락하고 있다.

    한유총 최정혜 이사장과 이희석 수석부이사장, 전기옥 서울시지회장 등 한유총 지도부는 15일 교육부와 협상 끝에 18일 집단휴업을 철회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어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유은혜 의원과 안민석 의원까지 참석한 가운데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 국가재정 고려,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유아학비 인상 노력 ▲ 2차유아교육발전 5개년계획 작성에 사립유치원 관계자 적극 참여 ▲ 사립유치원 설립자 기여 인식, 해결방안 검토 ▲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 관련 법, 규칙 정비 및 사전교육과 지도점검 병행 ▲ 사립유치원 현장의 자율성, 다양성 대폭 확대 등에 양자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유총 지도부는 기자회견 뒤 합의안을 각 시도 지회장과 투쟁위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러나 강경 입장을 보여온 투쟁위원들이 '합의안이 당초의 물밑 협상안과 다르다'고 강력 반발하며 합의 번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8일 휴업철회를 번복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이 한유총 투쟁위원회 명의로 16일 새벽 기자들에게 배포되며 휴업철회 약속은 반나절 만에 깨졌다.

    이에 대해 한유총 일부 지도부는 "투쟁위원회는 한유총 의사결정 구조에 없는 기구"라며 "투쟁위의 입장은 한유총의 입장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어 "한유총의 의사를 대표하는 것은 이사회"라며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시도 지회장의 의견도 한유총의 휴업철회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투쟁위원회는 이날 오후 한유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정혜 한유총 이사장의 승인을 받아 대신해서 투쟁위원장과 부이사장, 팀장이 (집단휴업 고수)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 이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추이호 투쟁위원장은 "최 이사장이 평생 쌓아온 것이 허물어졌다는 안타까움에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만 전했다.

    최 이사장은 현재 언론과 연락을 중단한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또한 이희석 수석부이사장과 전 서울시지회장도 투쟁위 기자회견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투쟁위는 기자회견에서 "교육부 발표안은 합의된 내용이 없고 모호한 수식어로 하나마나한 발표만 했다"며 "양측 대표의 서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립유치원의 법정 수업일수는 180일인데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실제로는 230일을 수업하고 있다"며 "원장 재량으로 며칠 휴업하는 것이 크게 문제되는 것인지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부의 행정은 직권남용이자 협박이어서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며 "정부가 사립 유치원에 대한 분열을 획책한다면 추가 휴업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유총은 당초 18일 1차 휴업에 이어 25~29일 엿새간의 2차 집단휴업도 예고했었다.

    한편 교육부는 집단휴업에 참여하는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지원금 환수와 정원 축소는 물론 폐원까지 적극 검토하는 등 초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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