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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국정원 블랙리스트 피해' 문성근·김미화 검찰 출석

법조

    'MB국정원 블랙리스트 피해' 문성근·김미화 검찰 출석

    왼쪽부터 배우 문성근 씨와 김미화 씨. (사진=자료사진)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로 지목된 배우 문성근 씨와 방송인 김미화 씨를 잇달아 불러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문씨, 19일 오전 10시에는 김 씨가 각각 참고인으로 출석한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지난 14일 MB정부 시절 국정원의'문화연예계 정부 비판 세력 퇴출' 의혹을 수사의뢰했다.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연예계 인사의 퇴출 등 압박 활동을 지시하면서 소위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조직해 청와대 지시에 따른 교감으로 82명의 문화·연예계 인사를 선정했다.

    이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이들에 대한 방송출연 중단, 소속사 세무조사 추진, 비판 여론 조성 등에 퇴출 압박활동을 했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 82명은 문씨와 김씨를 포함해 문화계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등 6명, 배우 명계남, 김민선 등 8명, 영화감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52명, 방송인 김구라, 김제동 등 8명, 가수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등 8명이다.

    문 씨의 경우에는 지난 2011년 인터넷상에 배우 김여진 씨의 사진을 합성한 가짜 누드 이미지가 만들어져 유포됐다는 증거 등이 발견됐다.

    김 씨에 대해선 '민간인 댓글부대'로 불리는 사이버 외곽팀에서 '그들만의 민주화 운동’이라는 제목의 글을 2011년 보수 성향 인터넷에서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글에는 5.18 민주화운동을 "즐라(전라)인민공화국 슨상교도들이 일으킨 무장폭동을 김미화해서 부르는 용어"라고 비하·왜곡했다.

    글에서 '슨상'은 김대전 전 대통령을 의미하고, '김미화'는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김씨를 지칭하기 위해 동원한 말로 보인다.

    김씨는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 KBS 내부에서 자신에 대한 출연금지 내용이 담긴 '블랙리스트'가 돌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있다.

    2011년에는 8년 동안 진행해오던 MBC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돌연 하차해 외압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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