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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롯데마트' 화롄그룹에 매각 불발

    급한 쪽은 롯데…협상서 불리할 수밖에 없어

    영업 중인 베이징 롯데마트 왕징점 채소 코너. (사진=김중호 베이징 특파원/자료사진)

     

    중국 사업 철수를 준비중인 롯데마트가 최근 중국 최대의 유통기업인 화롄그룹에 중국 점포 매각을 타진했지만 화롄그룹측이 사드 보복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를 감안해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롯데그룹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롯데가 국영기업인 화롄그룹을 상대로 매수 의사를 타진했으나 서로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롯데마트는 화롄그룹과의 매각 협상이 결렬되자 이마트의 중국 내 점포 매입을 추진중인 태국의 유통기업 CP그룹과도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매수하려는 기업들이 장부가보다 30% 이상 싼 가격에 팔 것을 요구해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의 장부가는 약 8천3백억원으로,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매수 의사를 타진한 기업들은 헐값 매입 의도를 보이고 있다.

    투자은행측에 따르면 사정이 급한 쪽은 롯데쪽이기 때문에 롯데가 협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보복의 영향으로 롯데내 중국 마트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만큼 롯데는 조기 매각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판로의 상당부분을 롯데마트에 의존해온 롯데제과나 롯데칠성음료도 롯데마트가 철수할 경우 영업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일각에서는 패키지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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