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요구한 것에 대해 "대통령님과 사법개혁의 성공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저는 헌재소장의 낙마, 대법원장 후보자의 도덕성 하자가 특별히 없기에 사법개혁 차원에서 판단하자고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만약 또 불행한 결과가 나온다면 국정도 대통령께서도 큰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도 3권분립 차원에서 고민하며 의원들도 헌법기관으로서 숙고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의 여야관계는 예측불허"라며 "그래서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들과 필요인사들께 전화와 면담을 통해 설명하시고 협력을 구하시라고 청와대와 민주당 고위관계자들께 충언한바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18일 유엔 총회 참석차 출국하는 점을 거론하며 "미국 대통령의 의회와의 소통을 생각하시면 무엇을 못하시겠습니까"라고 덧붙여 더 적극적으로 야당과 소통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이날 야당의 협조를 요구하는 입장 발표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을 통해서 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