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아백화점 쇼핑점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술핵 재배치 국민보고 대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철우 최고위원 등 방미단이 미국 국무부로부터 전술핵 배치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을 얻었음에도 전술핵 배치 필요성을 계속 이어갔다.
홍준표 대표는 18일 "이제는 우리가 나서서 핵 균형으로 나라를 구할 때"라며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술핵 재배치는) 우리가 5천만 국민을 살리기 위해서 하자는 것이다. 이 정부는 믿기가 어려우니 스스로 핵 대책을 세워보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 외교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전술핵 재배치에 부정적인 의견을 말하고 있는데, 그들이 펼친 지난 25년간의 북핵 외교가 무슨 성과가 있었느냐? 이제 와서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북핵 해법을 말할 자격이 과연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무능한 북핵 외교와 무책임한 평화 공세만으로 막무가내 김정은 정권에 대항해 우리가 살 길이 과연 있느냐고 묻고싶다. 이제는 우리 국민이 결단할 때"라며 "전술핵 재배치 천만 서명 운동을 보다 가열차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압박한 것을 두고도 성토가 이어졌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삼권분립 존중의 관점에서 (김 후보자의 인준 문제를) 봐달라고 하는데, 이는 애초부터 문 대통령이 잘못된 인사로 초래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국회와 야당을 그동안 무시해 온 것이 청와대인데, 이제 와서 삼권분립을 운운하고 있다. 삼권분립의 존중을 말하는 것은 염치가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